샤인게임즈 “‘다이너스톤즈’로 e스포츠 공략” [글로벌게임허브센터]

강한결 / 기사승인 : 2022-01-13 16: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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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게임즈 강기성 대표.  샤인게임즈 제공

[편집자주] 글로벌게임허브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콘텐츠진흥원이 설립한 중소게임기업 인큐베이팅 지원시설이다.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 위치한 이곳에는 현재 50개의 게임개발사, 30개의 창업준비팀이 입주해 꿈을 키우고 있다.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서 ‘굿게임상’을 받은 ‘MazM: 페치카’의 제작사 ‘자라나는 씨앗’도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성장한 개발사다. 이밖에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는 개발사도 여럿 있다. 쿠키뉴스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입주한 게임사들의 이야기를 3주간에 걸쳐 게이머에게 전하고자 한다. 

샤인게임즈의 강기성(39) 대표는 e스포츠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믿는 개발자다. 그는 창업 이후 e스포츠화가 가능한 PvP기반 MOBA(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 장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강 대표는 “과금이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공정한 룰과 플레이어의 컨트롤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7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강 대표를 만나봤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샤인게임즈 대표 강기성입니다. 저는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 서버 프로그래머로 시작해 현재는 개발과 운영을 같이 병행하고 있습니다.

샤인게임즈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려요.

올해로 창업 4년차를 맞은 샤인게임즈는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형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게임을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해 글로벌 e스포츠 문화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인 개발사입니다.

저를 포함한 핵심멤버들은 이전회사인 액션스퀘어의 초기 개발진입니다. ‘블레이드’부터 ‘블레이드2’, ‘기간틱엑스(現 앤빌)’까지 개발을 이어오면서 여러 해 동안 합을 맞춰왔고 액션스퀘어가 YJM게임즈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멤버들과 재밌는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해 창업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샤인게임즈 '다이너스톤즈'.   샤인게임즈

그동안 모바일 e스포츠에 특화된 PvP 게임 분야를 주력 공략하셨는데요.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그동안 국내시장에서는 ‘리니지’로 대표되는 고과금을 유도하는 비즈니스 모델(BM) 중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대세를 이루고 흥행공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확률형 아이템’을 비롯한 ‘P2W(Pay to Win, 페이투윈)’ 방식의 BM에 게이머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나치게 과금을 유도하는 BM에 대한 규제 법안 등이 논의되고 있기도 합니다.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봐도 소수 게이머를 대상으로 고과금을 유도하는 게임보다 슈팅·캐주얼 등 다수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르의 게임이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여전히 비슷한 형태의 MMORPG·수집형RPG가 쏟아지고 있어 어지간한 수준으로는 차별점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개발비용은 점점 높아지는데 매출순위를 유지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PvP MOBA 장르의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죠. 저희가 개발 중인 ‘다이너스톤즈’는 과금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공정한 룰과 플레이어의 컨트롤로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다이너스톤즈 30인 팀배틀 모드.   샤인게임즈

현재 개발 중인 다이너스톤즈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다이너스톤즈는 MOBA 장르의 핵심 재미요소인 팀 파이트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현한 게임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대표되는 5대 5 게임 룰에서 벗어나 저희만의 여러 가지 게임모드를 통해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주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대표모드인 30인 팀 배틀로얄 모드를 비롯하여 3대 3, 10인 솔로 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개발 중입니다. 

이를 토대로 토너먼트 대회개최 과정을 인게임 시스템에 포함시켜 크고 작은 대회들이 게임 내에서 손쉽게 개최가 가능하게끔 개발 중입니다. 또한 리플레이, 관전, 커스텀 모드 등과 같은 대회를 위한 다양한 편의기능 또한 오픈스펙으로 구현해 출시 초반부터 e스포츠화를 위한 제반 시스템을 모두 만들어두고자 합니다.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들어와서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말씀해주세요.

센터는 마음 놓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인건비 다음으로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하는 임대료 부분을 크게 아낄 수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그 적은 임대료도 무료로 지원해 주고 있어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규모의 크고 작은 타 게임사들이 같은 공간 안에 머물고 있다 보니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받는 등 많은 교류가 일어나는 점도 장점입니다. 저희가 소규모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보니 많은 종류의 테스트 폰을 구비할 수 없는데, 센터에서 테스트베드를 운영하는데 거의 모든 종류의 기기를 대여해주고 있다 보니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센서타워 같은 이용료가 높은 시장조사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해 시장 동향을 쉽게 조사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점 또한 소규모 게임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현재 3D맥스나 어도비 등 개발에 필요한 프로그램이 각 개발사에 1~2개 씩 지원되고 있는데. 조금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 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나 비대면 업무를 위한 기반 서비스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입주기간 동안 이러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끔 각 서비스 업체들과 협약을 맺는다던지, 적어도 1~3개월 정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 교육업체의 콘텐츠(동영상 강의)를 좀 더 할인된 가격에 입주사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주사의 구성원들이 자기 개발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뤄나가면 센터와 개발사 모두에게 상부상조아닐까요?

최근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나면서 게임산업의 규모도 커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중소게임사가 많습니다. 한국 게임산업의 근간이 되는 풀뿌리 게임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그동안 회사를 운영해 오면서 받은 정부 혜택이 많습니다. 입주 공간 지원을 통해 임대료를 무상으로 이용해오고 있고, 크고 작은 지원사업을 통해 적게는 500만원에서 크게는 9000만원까지 지원을 받았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을 통한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 주선이나 기타 법률지원 사업 등도 큰 도움이 됐지요. 

이러한 지원사업이 더 늘어났으면 합니다만 제출해야 할 서류의 양이 너무 많습니다. 중앙정부 외에도 지자체들과 협업해 지원사업을 확인해야합니다. 또한 신청 공간이나 지원 양식 등을 일원화하고, 제출해야하는 서류를 최소화하는 등의 작업이 절실합니다. 인원이 많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은 이런 지원이 절실하면서도 이를 대응하기 위해 들어가는 맨파워가 커서 양날의 검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게임전문 투자펀드도 확대돼야 합니다. 밴처 캐피탈(VC) 업계 관계자들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을 기점으로 게임업계에 대한 투자가 다시 불이 붙긴 했지만, 투자 건수가 많지 않다”고 얘기합니다. 이유는 다른 분야에 비해 할당된 모태펀드 액수가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산업이 되었음에도 정부가 수익률에만 근거하여 근시안적으로 펀드의 양을 줄인다면 이는 계속해서 업계의 허리인 중소게임사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 입니다. VC가 게임 투자를 꺼린다고, 개발사가 좋은 게임을 개발하지 않는다고, 개발자들이 창업을 어려워한다고 나무라기 전에 정부의 환경조성이 절실해보입니다.

향후 게이머에게 샤인게임즈가 어떻게 기억됐으면 하는지 궁금합니다 

게임을 통해 재미있고 가치 있는 경험을 주는 개발사. 그것이 게임회사가 추구해야 하는 근본이라 생각합니다. ‘샤인게임즈가 만든 게임은 고민 없이 믿고 즐길 수 있다’고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인정받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