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급등 충격에 뉴욕증시 '와르르'…금융·기술주↓

다우 1.51%·S&P 1.84%·나스닥 2.60%↓

기사승인 2022-01-19 07: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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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급등 충격에 뉴욕증시 '와르르'…금융·기술주↓
연합뉴스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골드만삭스의 부진한 실적에 금융주와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43.43포인트(1.51%) 하락한 3만5368.4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5.74포인트(1.84%) 내린 4577.1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86.86포인트(2.60%) 떨어진 1만 450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로금리 상황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기위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장단기 채권 수익률이 모두 올랐고 시장은 하방 압력을 받았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1.77%에서 1.86%로 올라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기술주에 부담이 된다. 일반적으로 높은 금리는 혁신 투자를 위해 낮은 금리에 의존하는 성장주에 부담이다. 금리가 급등하면 미래 수익은 덜 매력적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1.82% 내렸고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과 아마존은 각각 4.14%, 1.99% 하락했다. 애플(1.89%↓)과 엔비디아(3.86%↓) 주가도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빅딜 발표에도 2.43% 급락한 반면, 인수 대상인 블리자드는 25.88% 폭등했다.

투자회사 에드워드 존슨의 모나 마하잔 선임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연준이 움직일 시장을 겁먹게 만들고 있다. 국채 수익률 상승 뿐만 아니라 수익률의 급격한 상승은 시장의 소화 불량을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미국금융시장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캐시 보스트얀칙은 CNBC에 "채권시장은 연준의 더욱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예상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은 경제 전반의 성장 둔화와 다소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가 금융업체들의 4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발표한 이후 6.97% 급락했고,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도 각각 4.19%, 2.44%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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