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3대 지수 막판 급반등

다우 0.29%·S&P 0.28%·나스닥 0.63%↑

기사승인 2022-01-25 0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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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3대 지수 막판 급반등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장중 폭락세를 이어가다 장 마감 직전 일제히 폭등하며 극적인 반등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9.13포인트(0.29%) 오른 3만4364.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19.포인트(0.28%) 상승한 4410.1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6.21포인트(0.63%) 뛴 1만3855.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돌연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4.9%까지 하락했고, 다우지수도 한때 1115포인트 떨어졌다. S&P500지수도 장중 고점 대비 10%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가 장 마감 직전 반등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38을 넘으며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NBC는 "공포지수가 급격하게 오르면 시장은 일시적이더라도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26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긴장 상태, 어닝 시즌 등을 주시하고 있다. 

월가는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중순경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지속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미군 8500명을 동유럽에 배치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과 가족의 철수를 명령하기로 했다. 영국과 호주 등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철수를 시작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떨어졌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에 연준이 조기 긴축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며 장 초반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투매가 이어졌다. 

애플 주가는 1.60%, 마이크로소프트는 0.08%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1.77%, 엔비디아는 1.05% 떨어졌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1.64%↑), 아마존(1.04%↑) 등은 장 마감직전 반등했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는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기업 중에 77% 이상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에 투자자들의 기대는 크게 낮아졌다.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애플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주식 전략가는 고객 메모에 "위험자산의 매도세가 과도해 보이며, 과매도영역에 진입한 기술적 지표와 약세로 돌아선 심리가 결합돼 이번 조정이 막바지 단계에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시장이 금리 상승에 따른 로테이션을 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실적 시즌은 우리를 안심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연준 풋'이 되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 풋은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연준이 나서서 금리 인하 또는 인상을 미뤄 시장을 떠받치는 것을 말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