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절반 가까이 장애인 채용 '전무'

여수광양항만공사, 5년간 장애인 채용 '0'명
강원랜드·마사회·도로공사 등 2년간 장애인 채용 안해
한국철도공사, 공기업 중 장애인 채용 가장 많아

기사승인 2022-04-20 17: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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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절반 가까이 장애인 채용 '전무'
연합뉴스

지난해 36곳 공기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공기업은 장애인을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은 공기업은 한 곳이었고 2년간 장애인을 채용하지 않은 공기업도 10곳이나 됐다.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최근 5년간 장애인 채용 실적은 '0'명이었다.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울산항만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마사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10곳은 2년 연속 장애인을 채용하지 않았다.

반대로 지난해 가장 많은 장애인을 채용한 곳은 한국철도공사로 전체 신규 채용 1426명 중 86명(6.03%)을 채용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 42명, 한국수자원공사 36명, 한국수력원자력 30명, 한국가스기술공사 19명, 한국가스공사 15명 등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일반 정규직 기준 신규채용 인원 대비 장애인 채용  비율은 4.73%로 집계됐다. 전년 3.75%보다 0.98%p 늘었다. 하지만 채용 인원으로 보면 지난해 장애인 채용 인원은 280명으로 전년 286명보다 6명 줄었다. 전체 신입 채용인원도 지난해 5915명으로 전년 7628명 보다 1713명(22.46%) 줄었다. 코로나 19 등 여파에 따른 고용 감소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 촉진 방안까지 내놓으며 장애인 채용 기회를 열어 두고 있지만 특정 공기업을 중심으로 장애인 채용 쏠림 현상이 일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이 사회적 책무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