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물 난리’... 노동신문 “최대의 적은 안일과 방심”

北 강원도·개성시에 최대 300㎜ 폭우

기사승인 2022-06-27 20: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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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물 난리’... 노동신문 “최대의 적은 안일과 방심”
지난해 북한 함경남도 곳곳에 내린 폭우로 인해 주택 1170여호가 침수됐다. 사진은 지붕만 남기고 물에 잠긴 주택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에서 폭우가 발생했다. 국내 기상청 격인 북한의 ‘기상수문국’은 북한 전역에 비 경보를 내렸다.

27일 조선중앙방송(중앙방송)은 “오후부터 30일까지 양강도, 함경북도, 나선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 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중국 황허(黃河·황하) 유역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북한 대부분 지역에 비와 소나기가 내리겠다. 평안북도 일부 지역에는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오겠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황해도와 강원도 내륙, 개성시에 오는 30일까지 250∼300㎜에 달할 것으로 중앙방송은 내다봤다.

오는 28일 오전까지 서해안 여러 지역에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이 불겠으며 룡천군, 온천군, 룡연군 등에는 한때 초속 15m 이상의 센 바람이 불겠다고 내다봤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인민의 생명안전과 나라의 경제발전을 굳건히 담보하자’ 제하 사설을 싣고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큰물(홍수)과 폭우로 인한 피해를 막고 생산을 정상화하기 위한 빈틈없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태풍과 큰물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빈틈없이 세워야 우리 당의 숙원사업들을 제기일에 손색없이 완성할 수 있으며 5개년계획수행의 확고한 담보를 마련 할 수 있다”며 “태풍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서 최대의 적은 안일과 방심, 요행수를 바라는 태도”라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