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병원건물 화재...투석환자 등 5명 사망

입력 2022-08-05 14: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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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병원건물 화재...투석환자 등 5명 사망

경기도 이천시의 투석 전문병원이 있는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이천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쯤 이천시 관고동 한 투석 전문병원 건물에서 원인불명의 불이 났다.

이 불로 이 병원 투석 환자 3명과 간호사 1명 그리고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1명 등 모두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7명은 연기흡입 등으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접수힌 뒤 오전 10시31분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51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오전 10시55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화재 발생 1시간 10여분 만인 오전 11시29분쯤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불이 난 곳은 4층짜리 건물로, 4층에 투석 전문병원이 있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 5명 모두 4층 병원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4층 창문을 깨고 내부로 들어가 남은 사람이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이 건물 내부를 수색 중이어서 아직 정확한 발화점 및 발화원 등 경위에 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이 난 건물 1층에는 음식점과 사무실, 2∼3층에는 한의원과 사무실, 스크린골프장 등이 있다. 건물은 일반 철골조의 연면적 2585㎡ 규모로, 2004년 1월 사용 승인이 난 1종 근린생활시설이다.

이천=김정국 기자 renovatio8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