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고위험 확진자↑…“유행 정점, 8월 말 20만명 전후”

60세 이상 확진 비율 7월 14.3%→8월 21.7%로 증가

기사승인 2022-08-16 14: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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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고위험 확진자↑…“유행 정점, 8월 말 20만명 전후”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이 증가세다. 방역당국은 해당 연령층에 ‘일상방역’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주 질병관리청장은 1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3차 접종 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경과했고, 감염 취약시설 감염 집단발생 증가의 영향으로 중증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규모와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방역당국과 시설관리자, 의료인뿐 아니라 고령자 본인의 경각심과 안전한 행동 실천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주간 신규 위중증환자 수는 450명으로 전주 대비 39% 증가했다. 사망자는 330명으로 전주 대비 58%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60대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는 7월 3주 14.3%(6만904명) 이후로 , 8월 2주 21.7%(18만4794명)까지 도달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8월 2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450명으로 전주 대비 38.9% 증가했고, 사망자는 330명으로 전주 대비 57.9%로 높아졌다.

특히 8월 2주 사망자의 91.8%(303명)가 60대 이상이었으며, 세부적으로는 80대 이상이 62.1%(205명), 70대가 21.8%(72명), 60대가 7.9%(26명)이었다.

60세 이상 전체 인구 중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 비율이 4% 내외임에도 불구하고 주간 사망자 중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의 비율은 34%(103명)로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3차 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자 확진군’에 비해 중증(사망포함)으로 진행할 위험이 95.2%, ‘2차 접종후 확진군’도 69.7% 낮다. 특히 60대에서는 중증위험 감소효과가 3차 97.2%, 2차 73.3%로 전체 연령군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오미크론 유행으로 인해 60대 이상 확진자 및 사망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만큼 해당 연령층과 고위험군의 예방접종, 거리두기 등의 일상 방역 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해졌다.

백 청장은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경우 꼭 필요하지 않은 외출이나 만남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사람이 많거나 밀폐된 장소를 피해야 한다. 또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증상이 있을 시 신속히 원스톱진료기관을 방문해 먹는 치료제 복용 등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중증화 예방을 위해서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감염 초기에 먹는 치료제를 투약하면 중증화율을 63%까지, 치명률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보다 적극적 처방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유행의 정점이 8월 중 일평균 20만명 전후로 형성될 가능성 높다고 예측했다. 또한 위중증 환자는 9월 초 최대 800~900명 재원, 일 사망자는 최대 100~140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