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600조원 규모 ‘푸드테크’ 선점 본격 나서

로봇이 요리하는 '푸드테크', 세계 시장 4경원 규모..반도체 50배

입력 2022-09-18 10:04:33
- + 인쇄
경북도, 600조원 규모 ‘푸드테크’ 선점 본격 나서
푸드테크 8개 범위 개념 및 기술영역(경북도 제공) 2022.09.18.

경북도가 로봇이 내 건강에 맞는 메뉴를 추천하고 요리하는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푸드테크 산업은 국내시장 600조원, 세계시장은 반도체 산업보다 약 50여배 많은 4경원에 이르는 미래성장 산업으로 부상되고 있다.

이 산업은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올해의 5대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소개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푸두테크 산업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기술이 적용된 신산업으로 IT·BT를 넘어 미래 대한민국 No.1 산업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푸드테크 산업의 잠재력과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푸드테크 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가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푸드테크 산업을 선정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도청 사림실에서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 이장식 포항부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장, 전창록 경북경제진흥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푸드테크 기반 외식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외식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는 ▲K-키친 프로젝트 추진 및 외식·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협력 ▲푸드테크 기술 공동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 ▲푸드테크 분야 신기술 및 글로벌 트렌드 자문·정보공유 등이 주요 골자로 담겼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북도는 국내 푸드테크 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K-키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프로젝트는 시대적 흐름과 급변하는 외식‧식품소비 패턴에 따라 스마트 주방 대전환을 목표로 올해부터 1단계 주방환경개선사업과 2단계 K-키친 모델을 개발한다. 

내년부터는 산업화를 위해 3단계 스마트 K-키친 플랫폼을 구축 하는 등 스마트 외식주방의 새 모델을 선도하고 국·내외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포스텍은 인력양성과 연구개발사업(R&D), 경북경제진흥원은 벤처기업 육성,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신기술 및 글로벌 트렌드 자문과 중앙부처 협력 등을 통해 푸드테크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K-키친 프로젝트 참여와 푸드테크 산업육성을 위해 푸드테크  협동로봇 회사인 뉴로메카가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이전하고, 지역 서빙로봇 기업인 폴라리스3D도 공장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오는 10월께 이들 회사와 3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출발점으로 본격적인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푸드테크 산업을 반도체·바이오와 함께 경북의 미래 100년 산업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