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선체 인양 작업 본격화...실종 6명

실종자 수색하며 선채 인양… 실종 9명 중 6명 못찾아

입력 2023-02-06 13: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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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호 선체 인양 작업 본격화...실종 6명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24톤급 통발어선 청보호 실종자 구조가 한창인 가운데 사고 선박 인양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목포해경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24톤급 통발어선 청보호 실종자 구조가 한창인 가운데 사고 선박 인양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해경은 6일 오전 3시 26분경 한국인 기관장을 발견한데 이어 선미 침실에서 오전 11시 54분과 낮 12시 3분경 실종자 2명을 차례로 발견했으며, 신원을 확인 중이다. 이들 역시 호흡과 맥박은 없는 상태다.

이날 오전 2시 53분경 사고 선박에서 통발어구 등 장애물 제거작업을 하던 민간잠수사 2명이 선내 선원 침실 입구 우현 쪽에서 이불과 그물, 로프 등 사이에 사람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확인하고 출수했다.

이후 곧바로 투입된 해경 구조대 2명이 오전 3시 26분경 의식과 호흡이 없는 실종자 1명을 구조, 해경 경비함정을 통해 목포소재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인양 선원은 기관실에서 배수작업을 했던 기관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낮에 발견된 선원들은 선내 수색에 투입됐던 민간잠수사 1명과 해경구조대가 수색작업 중 선미 침실에서 차례로 발견했다.

청보호에는 한국인 9명과 베트남 국적 2명, 인도네시아 국적 1명 등 모두 12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한국인 40대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명 등 3명이 인근 해역을 지나던 상선에 의해 구조돼 9명이 실종상태였으나 6일 오전, 기관장 등 3명이 발견돼 6명이 실종상태다.

목포해경은 신안군 암태면 오도선착장에서 민간구난업체 68톤 예인선과 200톤 크레인선을 5일 오후 8시 20분경 사고해역에 투입해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장에 도착한 크레인선은 전복된 청보호 선수와 선미 양측에 각각 로프를 연결해 원위치시킨 후 바지선 위로 들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청보호 선체 인양 작업 본격화...실종 6명
목포해경은 시야확보를 위해 첫날 조명탄 196발을 사용한데 이어 둘째날도 256발을 발사하며 밤샘 수색을 이어 갔다.  사진=목포해경
차선책으로는 수면위로 들어 올린 청보호를 크레인 줄에 고정시킨 상태로 크레인선을 움직여 임자도 남쪽 해상 안전지대로 이동시켜 인양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인양 후 거치 장소에 대해 선주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목포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부터 사고 해역에서는 크레인줄 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대조기와 맞물리면서 조류가 3노트 가량으로 빨라 인양작업을 위한 잠수사 투입 가능 시간이 오전은 9시부터, 오후는 3시 30분부터 각각 1시간씩 2차례밖에 되지 않아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잠수사의 수중 작업은 통상 2노트 이내에서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조된 선원의 진술로 ‘선박 결함’ 등 전복 원인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경은 ‘선원들의 주장일 뿐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팩트를 가지고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며, 청보호 인양 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국과수, 해경 과학수사대를 투입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사고 해역에는 동풍이 4~6㎧로 불고 파고가 0.5m로 잔잔한 편이며 시정이 3마일로 해상수색 조건은 양호하지만, 수온이 9~10℃로 낮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수중수색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해역 주변에는 민간어선 신진호 등 30척, 해경함정 28척, 해군함정 5척, 관공선 8척 등 총 71척과 해경 항공기 7대, 군 항공기 5대 등 12대가 동원됐다.

첫날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 15해리(27.8㎞), 남‧북 15해리(27.8㎞) 해역을 수색했던 해경은 5일부터 사고 해점 동‧서 24해리(44.4km), 남‧북 30해리(55.5km) 해역을 중심으로 9개 구역을 설정해 집중수색과 선체수중수색을 병행했다.

야간에는 시야확보를 위해 첫날 조명탄 196발을 사용한데 이어 둘째날도 256발을 발사하며 밤샘 수색을 이어 갔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