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대권 놀음 언제까지...”

경기도의회 국힘, 김 지사 5·18민주묘지 참배에 도 간부들 ‘우르르’ 비판

입력 2024-05-06 17: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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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대권 놀음 언제까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앞두고 지난 3일 광주광역시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난 3일 광주광역시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두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6일 논평을 통해 ‘대권놀음’ ‘세력과시’ 등의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지사는 5·18민주묘지를 방문하면서 경기도 주요 간부와 도 산하 공공기관장 등 무려 30여 명을 대동했다”면서 “혼자만의 힘으론 부족했는지, 아니면 나름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고 싶었는지 대규모 인원을 이끌고 참배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수십 명에 달하는 동행인들의 일정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건지, 복무규정에 어긋나는 건 아닌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또 “한동안 주춤한 듯했던 김동연 도지사의 야욕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며 “김 지사가 대한민국을 바꾸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경기도의 살림살이를 챙기는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가 5·18민주묘지 방문록에 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광주 정신으로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루겠습니다’라는 문구에 대한 비난이다. 이어 “경기도 재정자립도는 연속 하락하며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5월 6일부터 18일까지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는 해외출장 일정에 따라 지난 3일 5·18민주묘지를 미리 참배했다. 이날 참배에는 경기도 부지사 3명 등 고위급 간부와 공공기관장, 수행원 등 30여 명이 동행했다. 당시 언론에는 김 지사가 5·18민주묘지 바닥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밟는 모습이 집중 조명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인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발표를 두고도 “이름부터가 ‘이념주의에 찌든 종북팔이 명칭’ ‘전 국민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등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반대 청원 글은 6일 현재 4만3000여 명이 동의한 상황이다. 어설픈 이벤트에 후폭풍이 거세다”라고 했다.

실제 지난 1일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대국민 공모명이 발표되자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평화누리특별자치도는 이름부터 이념주의에 찌든 명칭’ ‘경기북도 분리정책 반대’ 등 비판 내용의 청원글이 쇄도하는 등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새 명칭에 대한 조롱과 비아냥이 경기도 분도에 대한 반대 여론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