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조규성·오현규…클린스만호 스트라이커 주인공은

최근 경기력 좋은 오현규, 황의조와 조규성은 K리그서 아직 기대 이하
공격 축구 천명한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기사승인 2023-03-24 06:00:02
- + 인쇄
황의조·조규성·오현규…클린스만호 스트라이커 주인공은
대표팀의 공격수 조규성.  대한축구협회(KFA)

클린스만호의 최전방 공격수는 누가 차지할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사령탑 공식 데뷔전이다.

이번 대표팀 명단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클린스만은 감독 부임 이후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해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을 주축으로 이번 명단을 꾸린다고 밝힌 바 있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 중 홍철(대구FC)과 윤종규(김천 상무)가 부상으로 이번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기제(수원 삼성)와 오현규(셀틱)가 승선했다. 오현규는 지난 월드컵에 예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명단에 승선 실패한 바 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누가 차지하는가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월드컵에서 모습을 내비친 황의조(FC서울)와 조규성(전북 현대)에 예비 명단에 그쳤던 오현규가 합류한 상황이다.

카타르 월드컵 이전까지 황의조가 부동의 주전이었지만, 월드컵에서는 조규성이 황의조의 자리를 대체했다. 조규성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감독이 바뀌면서 누가 주전을 차지할지 쉽사리 예측이 어려운 상황인데다, 세 선수가 최근 보여준 모습이 상반된다.

월드컵이 끝난 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입지가 더욱 줄어들었고, 기회를 잡기 위해 FC서울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4경기에서 아직까지 골을 올리지 못했다. 

조규성도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월드컵이 끝나고 조규성은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소속팀 전북의 설득으로 여름 이적을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4경기 출전 1골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필드골이 아닌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황의조·조규성·오현규…클린스만호 스트라이커 주인공은
대표팀에 발탁된 공격수 오현규.   대한축구협회(KFA)

두 선수와 달리 대표팀 막내인 오현규는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 유스 출신 오현규는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 후 10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아직까지 교체로 주로 출전하고 있지만,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선수들도 이번 경기를 통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조규성은 “경기에 출전할지 모르겠지만, 만약 출전한다면 처음 새로운 감독님과 뛰는 경기이기에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현규 역시 “유럽에 가서 경험하면서 축구를 많이 배우고 있다”며 “스스로도 작년보다 한층 성장했다고 느낀다. 이번 소집을 통해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최전방 공격수 자리 외에도 황희찬(울버햄튼)이 부상으로 빠진 측면 공격수 자리도 주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해당 자리에는 이강인(마요르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송민규(전북 현대), 나상호(FC서울)이 경합을 펼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