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한화생명 피했다… 2R 상대로 KT 선택 [LCK]

기사승인 2023-03-23 21:34:20
- + 인쇄
T1, 한화생명 피했다… 2R 상대로 KT 선택 [LCK]
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 대진.   라이엇 게임즈

정규리그 1위 T1이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상대로 KT 롤스터(KT)를 지목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PO 1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DK)를 세트 스코어 3대 1로 꺾었다. 정규리그 1, 2위를 기록한 T1과 젠지e스포츠(젠지), 전날 리브 샌드박스를 꺾은 KT에 이어 4번째로 PO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1위는 PO 1라운드 승리 팀 중 하나를 골라 대진을 결정할 수 있다. LCK에 따르면 T1은 오는 25일 맞대결 상대로 KT를 지목했다. 자연스레 젠지는 26일 한화생명과 맞대결한다.

일반적이지는 않은 선택이다. KT는 정규리그 3위, 한화생명은 정규리그 5위다.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순위대로라면 한화생명과 맞붙는 것이 승리 가능성이 높다. 

한화생명과의 ‘악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T1이 올 시즌 기록한 유일한 패배는1라운드 한화생명전에서 나왔다. 2라운드 설욕엔 성공했지만 세트 스코어만 놓고 보면 3승 3패로 팽팽했다. 상위권 팀을 상대로 정규리그에서 힘을 쓰지 못하던 한화생명은 유독 T1만 만나면 저력을 보였다. 게다가 이날 한화생명이 좋은 경기력으로 정규리그 4위 DK에게 업셋을 기록하면서, T1으로선 다소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 선수단은 T1의 선택을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DK전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T1이 KT를 선택할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T1이 우리를 어느 정도는 기피했다는 것이니 살짝 기분이 좋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생명의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 역시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크게 생각은 없었지만, 오늘 우리가 좋은 픽과 경기력으로 DK를 꺾는다면 부담이 될 수는 있을 거라고 봤다”고 전했다. 

한편 PO 2라운드는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다. 2라운드 승리팀은 승자전으로 진출해 결승 진출을 가린다. 패배팀은 패자전에서 맞붙고, 패자전 승리팀은 승자전 패자팀과 맞붙어 결승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최종 결승 진출전은 오는 4월 8일에, 결승전은 9일에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