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가격 또 뛴다…평년 대비 최대 36%↑

기사승인 2023-03-26 17: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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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가격 또 뛴다…평년 대비 최대 36%↑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 채소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4월 감자 가격이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계속되는 원재료 인상이 물가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내달 감자(수미·상품) 도매가격은 20㎏에 7만∼7만5000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4월(6만6999원) 대비 4∼12% 비싸고 평년 가격(5만5250원)과 비교하면 27∼36% 비싼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18∼2022년 5년간 가격 중 최고·최소치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이다.

연구원은 저장된 감자가 부족해 출하량이 감소하며 감자 도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달 시설 봄감자 생산이 증가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달의 경우 감자 도매가격은 20㎏에 7만1199원으로 전년 대비 26.6%, 평년보다 33.8% 올랐다.

연구원은 저장 감자가 부족한데다 감자 생육기 저온 현상으로 이달 출하된 일부 감자의 품질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봄에도 고온현상과 가뭄 등으로 인해 감자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자 가격 또 뛴다…평년 대비 최대 36%↑
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시설 봄 감자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생산량은 4만7000톤(t) 내외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4.4%, 평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감자 가격의 추가 인상이 예고되면서 물가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물가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식품업계와의 간담회를 열고 힘든 시기이지만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최근의 식품물가를 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서민이 직접 몸으로 느끼는 식품물가의 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식품업계가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식품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할당관세 적용품목 추가 발굴 등 비용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6차례 식품기업들을 만나 물가안정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한편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로 지난해 같은달(5.0%)보다 5.2%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치솟으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은 9개월째 5% 이상을 나타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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