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첫 승은 다음에…한국, 우루과이에 1대 2 패배

기사승인 2023-03-28 21: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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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첫 승은 다음에…한국, 우루과이에 1대 2 패배
동점골을 기록한 황인범.   대한축구협회(KFA)

한국이 우루과이에 아쉽게 패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1대 2로 패배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5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후반 17분 마티아노 베시노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아쉽게 패배했다.

지난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2대 2로 비긴 한국은 3월 2연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리는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우루과이를 맞았다. 최전방에는 황의조(FC서울)이 나섰고 2선에는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가 출전했다. 중원은 정우영(알 사드)과 황인범이 맡았고 이기제(수원 삼성),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나폴리), 김태환(울산 현대)가 백포를 구축했다. 조현우(울산 현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 우루과이의 흐름이 펼쳐졌다. 전반 7분 김영권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발베르데가 강하게 때렸는데,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우루과이가 공세가 이어지던 가운데 결국 한국이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0분 발베르데가 올린 코너킥을 세바스티안 코아테스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침투하는 코아테스를 완벽히 놓친 한국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도 부지런히 손흥민과 이강인이 화려한 발재간으로 우루과이의 수비를 괴롭혔다. 세트피스 기회를 수차례 잡으면서 득점을 노려봤지만 유효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39분 이강인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올린 긴 크로스를 이기제가 파포스트를 노려봤지만 빗나갔다.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김영권이 앞으로 떨어진 공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후반 5분 동점을 만들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우루과이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이기제가 달려들어 중앙으로 낮게 깔았다. 패스를 받은 황인범은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 좌측 상단을 흔들었다.

기쁨도 잠시 한국은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7분 호아퀸 피케레스의 낮게 깔린 왼발 프리킥을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리바운드 된 공을 베시노가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좀처럼 우루과이의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후반 21분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를 손준호가 머리를 대봤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3분 이기제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절묘한 크로스는 황의조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24분 황의조 대신 오현규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비디오판독(VAR)에 2번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33분 코너킥에서 김영권이 상대 골키퍼와 경합을 이겨내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의 휘술이 울렸고, VAR을 확인했다. 긴 시간 끝에 주심은 공격자 파울로 선언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38분에는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오현규가 상대의 몸싸움을 이겨냈 뒤 터닝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이강인의 크로스를 향해 달려가던 오현규가 앞서 있던 게 확인됐고, 또 득점이 취소됐다.

추가 시간이 7분이나 주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재성 대신 조규성(전북 현대)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한국은 압박 강도를 높여 총공세를 펼쳤지만 우루과이의 밀집 수비에 막혀 득점까지 만들지 못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