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김연경 39점 합작’ 흥국생명, 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았다 [V리그]

기사승인 2023-03-31 20: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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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김연경 39점 합작’ 흥국생명, 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았다 [V리그]
선수들을 독려하는 김연경.   한국배구연맹(KOVO)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까지 이제 단 1승만 남았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한국도로공사와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18 25-15 25-21)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은 흥국생명은 남은 3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트로피를 가져온다. 역대 여자부(5차례)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패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3차전은 다음달 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다.

흥국생명의 쌍포가 한국도로공사를 무자비하게 찢었다. 옐레나는 21점(공격성공률 59.38%)을, 김연경이 18점(공격성공률 58.06%)을 올렸다. 김미연도 9점(공격성공률 26.32%)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도로공사는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컨디션 난조로 힘을 쓰지 못했다. 박정아(10점)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외국인 선수 캣벨마저 9점(공격성공률 31.82%)에 그쳤다.

1세트 흥국생명이 초반 6점을 쓸어담으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끌려가던 한국도로공사는 13-17에서 박정아를 투입했다. 박정아는 투입 직후 2점을 올리면서 추격을 이끌었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연달은 범실로 기회를 놓쳤다. 23-17로 1세트 승기를 잡은 김미연의 플랫 서브가 네트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까지 겹쳤고, 김연경이 공격을 성공시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박빙이던 흐름은 순식간에 흥국생명으로 넘어갔다. 14-13, 1점차로 앞서던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의 범실이 쏟아지면서 격차가 확 벌어졌다. 20-15에서 흥국생명은 연속 5점을 뽑아내 그대로 2세트까지 승리했다.

3세트 한국도로공사의 저력이 돋보였다. 맥없이 무너지던 이전 세트와 달리 리시브가 살아나면서 점수자를 좁혔다. 12-10으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16-19에서는 상대의 연속 범실과 진새얀의 공격까지 터져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위기의 순간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연경은 20-21로 뒤지던 상황에서 3점을 연달아 내면서 흥국생명에 승기를 끌고 왔다. 옐레나의 백어택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김연경이 마지막 공격을 끝내 승부를 일찌감치 끝냈다.

한편 이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는 6108명의 관중이 몰려 매진을 기록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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