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다 대한항공, 2차전도 완승…통합 3연패까지 ‘단 1승’ [V리그]

기사승인 2023-04-01 20: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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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다 대한항공, 2차전도 완승…통합 3연패까지 ‘단 1승’ [V리그]
공격을 시도하는 대한항공의 링컨(오른쪽).   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의 통합 3연패까지 이제 단 1승만 남았다.

대한항공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현대캐피탈과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0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은 대한항공은 남은 3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링컨이 24점(공격성공률 48.78%)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곽승석도 11점(공격성공률 45%)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2연패를 당하면서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허수봉이 16점(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했다. 범실도 22개로 많았다.

1세트 대한항공은 13-12에서 조재영이 강력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현대캐피탈의 틈을 노린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오픈 득점을 시작으로 김규민의 블로킹, 링컨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허수봉의 공격까지 빗나가면서 점수차는 17-12까지 벌어졌다. 18-13에선 링컨이 서브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현대캐피탈은 연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추격에 불을 지폈지만, 링컨과 곽승석의 득점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조재영이 속공을 성공해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도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잘 저지했다. 12-8로 앞서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게 연속 4점을 내주며 동점을 헌납했지만, 곽승석과 링컨이 각각 2차례 공격을 성공해 바로 앞서나갔다. 16-14에선 세터 한선수가 리시브가 긴 공을 직접 처리해 득점을 올리는 센스를 발휘했다.

세터 한선수의 완벽한 조율 속에 2세트도 대한항공의 승리로 끝났다. 대한항공은 링컨과 곽승석이 계속해 득점을 올린 가운데, 김규민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 승기를 잡았다. 허수봉의 서브 실패로 2세트도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2세트까지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 대반격에 나섰다. 3세트에 선발로 나선 김선호가 초반 2점을 올렸고, 허수봉도 2점을 더해 현대캐피탈의 리드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링컨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의 뒤를 쫓았다면,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으로 대한항공의 추격을 저지했다.

현대캐피탈의 리드가 결국 깨졌다. 19-20으로 뒤지던 대한항공은 링컨이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내내 활약하던 허수봉이 막판 무너졌다. 연달아 2번의 공격을 실패했고, 22-23에선 회심의 스파이크가 정지석의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대한항공은 24-22로 앞서던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최민호가 마지막 스파이크가 아웃돼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