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당국이 오픈AI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접속을 일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 당국은 개인 정보 보호 문제로 챗GPT에 대한 접근을 일시 차단하고 데이터 수집 규정 위반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불법적으로 사용자 개인 정보를 수집했고 미성년자가 부적절한 자료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연령 확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서방국가 중 처음으로 챗GPT를 차단한 국가가 됐다. 앞서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등 여러 국가도 차단한 바 있다.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 당국은 제기된 문제와 관련한 추가 정보를 제출할 때까지 이탈리아에서의 챗GPT 접속을 차단할 것을 오픈AI 측에 지시했다. 그리고 오픈AI가 20일 이내에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벌금 규모는 최대 2000만 유로(약 280억원) 혹은 회사의 글로벌 매출액의 최대 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 AI는 BBC에 “개인 정보 보호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