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백현·시우민 측 “외부세력? 본질 회피…엑소 활동 계속”

기사승인 2023-06-02 10: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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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백현·시우민 측 “외부세력? 본질 회피…엑소 활동 계속”
그룹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왼쪽부터). SM엔터테인먼트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그룹 엑소 멤버 첸·백현·시우민 측이 회사의 외부세력 개입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는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며 세 사람 모두 다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는 2일 낸 입장문에서 “정산자료 요구 등 권리를 찾겠다는 결심은 아티스트들이 오랜 고민과 고뇌를 거듭한 끝에 스스로 한 것이지 어떤 세력이 개입한 것이 결단코 아니다”라며 “첸·백현·시우민 3인은 SM과 체결된 기존 전속계약 이외에 어떤 다른 전속계약도 체결하거나 시도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전날 SM이 낸 입장문과 연예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빅플래닛) 측이 세 사람에게 접근해 계약 체결을 유도하려는 정황이 포착된다는 보도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빅플래닛 측도 “첸·백현·시우민 만난 적도 없고 전속계약 관련 논의를 한 적 역시 없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전속계약서상 정산자료는 ‘제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열람’으로 의무 이행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정산자료 제공 요청을 SM이 거부해 전속계약 해지 통보에 이른 것이 사건의 핵심이자 실체”라고 강조했다.

SM과 가수들이 지난해 말 맺은 후속 전속계약을 두고도 “명백한 노예 계약”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계약 조항 중 ‘계약 기간은 5년으로 하되 이 기간에 계약 조항이 정한 최소 수량의 음반을 발표하지 못하면 발표 음반 수량을 채울 때까지 계약 기간이 자동 연장된다’는 내용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 변호사는 또, “기존 전속계약이 1년 여나 남은 시점에 미리 이렇게 장기간인데다가 기간의 상한도 없는 후속 전속계약을 체결해 아티스트들을 묶어 두려는 행위도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 SM은 아티스트들에게 후속 전속계약에 대한 계약금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올해 예정했던 엑소 활동에 관해서는 “SM과 전속계약을 해지하더라도, 다른 멤버들과 함께 엑소 활동을 성실하게 계속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쟁 중에도 ‘세 사람이 SM을 떠나더라도 엑소 활동을 함께 한다’는 협상안을 첸·백현·시우민 측에서 먼저 제시했다고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아티스트들은 팬들께서 오랜 기간 엑소에 보내 주시는 큰 사랑과 성원에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리고 있다. 향후 어떤 형태로 법적 문제가 마무리되든 엑소 활동은 열심히, 성실히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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