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의대 인기… 의대 합격선 4년 새 최고점

기사승인 2023-06-05 10: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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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의대 인기… 의대 합격선 4년 새 최고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1일 서울 방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의대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의대 합격선이 최근 4년 사이 최고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정시 일반전형에서 전국 27개 의대 최종 등록자의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70% 합격선은 98.2점으로 지난해(97.8점)보다 0.4점 높게 조사됐다. 이는 대학들이 합격생의 백분위 점수를 공개한 2020학년도 이래 최고 점수다.

27개 의대의 백분위 평균 점수는 2020학년도 97.4점, 2021학년도 97.2점, 2022학년도 97.8점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국에 의대 39개 중 백분위 점수를 공개하지 않는 등 기준점이 다른 대학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권 의대는 지난해 98.6점에서 올해 99.2점으로 0.6점 상승했고 지방권도 지난해 97.5점에서 올해 97.7점으로 0.2점 올랐다. 수도권은 올해 97.7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의대 합격생의 평균 점수 상승에 대해 “지방의대는 수시에서 대부분 지역인재를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전국 규모 선발 패턴을 보인다”며 “서울과 수도권의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지방권 의대에 많이 지원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의대별로 보면 서울대 의대 지역균형, 가톨릭대 의예과, 한양대 의예과가 각각 99.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려대 의예과와 성균관대 의예과가 99.4점, 서울대 의대 일반전형이 99.3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대 순수 자연계열과 전국 의대 간 평균 합격 점수 차이도 최근 4년 새 최대치로 벌어졌다. 2023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자연계열과 27개 의대와의 합격선 격차는 4.3점으로 지난해(2.8점)보다 격차가 커졌다. 격차는 2020학년도에는 2.4점, 2021학년도에는 2.1점이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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