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신임 최고위원 김가람 “김기현號, 역대 최고 만들 것”

‘호남 40대’ 김가람 선출…보궐선거서 64.7% 득표
“국민의힘이 전국정당 가는 시작”
중량감 지적엔 “정치 경력이 자질 아냐”

기사승인 2023-06-09 15: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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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신임 최고위원 김가람 “김기현號, 역대 최고 만들 것”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김가람 당 청년대변인이 당선됐다.   사진=최은희 기자

“‘김기현호’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지도부가 되도록 잘하겠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가람 신임 최고위원이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최고위원은 태 의원의 임기인 2025년 3월까지 최고위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진행한 결과, 김 최고위원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전국위 선거인단 총 828명 중 539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65.1%를 기록했다. 김 신임 최고위원은 381표를 얻었고, 이종배 후보와 천강정 후보는 각각 135표, 23표를 획득했다.

김 최고위원은 호남 출신 청년 정치인으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광주시당 미래세대위원장,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기획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 최고위원은 수락 연설에서 “1년 전 당의 모습은 굉장히 혼란스러웠다”며 “그 혼란의 원인은 어떤 생각이나 철학의 다름이 아닌 세대 간의 갈등이었다. 그래서 당내에서 20·30과 50·60을 잇는 40대로서의 역할, 기성세대와 청년세대를 잇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호남 출신인 저를 선출해주신 건 전국 정당으로 가는 시작”이라며 “지도부의 일원으로 늦게 합류했지만, 늦게 들어온 만큼 최선을 다해서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김기현호’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與신임 최고위원 김가람 “김기현號, 역대 최고 만들 것”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가람 당 청년대변인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채리 기자 

다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피할 수 없었다. 김 최고위원은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최고위원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치 경력이 최고위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 최근까지 정치적인 영역 밖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국민의 마음을 더 공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도부로서 국민들 마음을 더 이해하는 데 노력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거듭 자신의 출신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청년·호남으로의 당 외연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저는 40대 호남 출신으로 우리 당이 제일 취약한 그 지점의 상징”이라며 “가장 취약하고 어렵다는 그 지점, 그 곳에 제가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당의 취약한 지점이기 때문에 청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무리 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 최고위원이 잘할 수 있는 부분과 잘 조율해서, 서로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도와가며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828명의 전국위원회 소속 유권자들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보궐선거에 투표했다. 투표는 이날 오전 11시20분, 오전 11시40분, 오후 1시, 오후 1시20분 등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투표 결과 전국위원회 소속 유권자 828명 중 53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김가람 전 청년대변인은 381표를 받아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함께 경쟁했던 이종배 서울시의원, 천강정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은 각각 135표, 23표를 얻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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