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3.7% 감소한 11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563억원으로 44.4% 줄었다.

다만 매출은 2조425억원으로 같은 기간 12.1% 증가하며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988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톡비즈(카카오톡 부문 사업) 매출은 11.0% 증가한 503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포털비즈(포털 부문 사업)의 매출은 12.6% 감소한 895억원에 그쳤다. 기타 플랫폼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모든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 결제 거래액 상승 등으로 5.7% 증가한 3963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1조5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음악과 스토리 부문 사업의 매출은 각각 129.7%, 1.5% 늘어난 4807억원, 2310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디어와 게임 부문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37.7%, 20.3% 감소한 735억원, 2686억원에 그쳤다.

올해 2분기 영업비용은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연결 회사 편입 등 영향으로 16.8% 늘어난 1조929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대내외 부정적인 환경의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최근 몇 년간 인건비와 인프라 비용,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의 고정비가 늘었다”며 “AI와 헬스케어 등의 신사업 투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점진적으로 회복돼 내년에는 성장이 본격적으로 가속할 것”이라며 “카톡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성장과 사업 구조 효율화, 신사업 실적 기여 등이 내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