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데뷔 7주년을 맞은 그룹 블랙핑크가 소속사를 통해 “항상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블랙핑크는 2016년 8월8일 노래 ‘휘파람’과 ‘붐바야’를 내며 데뷔했다. 이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셧 다운’(Shut Down)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시키며 K팝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이들은 지난해 정규 2집을 미국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 정상에 올려놓으며 K팝 걸그룹 최초 1위 기록을 썼다. 해당 음반은 지난해 12월까지 300만장 가까이 판매되며 K팝 걸그룹 최다 판매량 기록도 세웠다. 유튜브 구독자는 9000만명으로 세계 가수 1위다. 지금은 150만 관객을 동원하는 월드투어를 열고 있다.
다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은 안갯속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권고하는 표준전속계약서는 계약 기간을 최장 7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이 기간을 꽉 채웠으나 아직 재계약 여부를 확정해 발표하지 않았다. 소속사는 재계약을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업계에선 멤버 네 명이 다른 소속사를 선택하더라도 팀을 유지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멤버들도 “블링크(블랙핑크 팬덤)와 함께 할 앞으로의 나날이 더욱 기다려진다”며 블랙핑크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암시했다.
한편 소속사는 블랙핑크 7주년을 기념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선 블랙핑크에 관한 문제를 푸는 ‘블핑고사’가 시작됐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국 스타벅스에서는 이날 하루 블랙핑크 음료 및 음식 구매자에게 기념 스티커를 제공한다.
미국 뉴욕·로스앤젤러스·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심에선 블랙핑크의 지난 여정을 되짚는 영상이 펼쳐진다. 뉴저지 시카커스 정션역 76개 스크린은 블랙핑크 7주년을 기념해 분홍빛으로 물든다. 미국 뉴욕 베르디 팝업에서는 9~11일 3일간 7주년 기념 포토부스가 마련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