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멤버 백현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백현이 개인회사 설립 소식을 알리며 SM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SM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면서다.
일각선 백현이 세운 개인회사로 엑소 멤버 첸·시우민이 이적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SM은 백현을 포함한 세 사람과의 계약이 유효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SM 관계자는 9일 쿠키뉴스에 “첸·백현·시우민과 맺은 전속계약은 종료되지 않았다. 백현의 경우 (계약기간이) 내년 1월까지”라며 “자세한 정산 조건을 밝힐 수는 없으나 회사와 합의한 내용에 따라 첸·백현·시우민의 개인 활동도 가능하도록 해줬다”고 설명했다.
백현이 최근 설립한 개인회사 원시그니처와 관련해선 백현과 SM의 주장이 갈리는 상태다.
백현은 앞서 SNS 방송에서 “원시그니처는 제 친구인 안무가 캐스퍼와 함께 좋은 안무가를 양성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회사다. 제 회사는 원시그니처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나올 것”이라며 “제가 개인회사를 차리는 것에 SM도 긍정적으로 동의해줬다”고 밝혔다.
반면 SM은 백현의 개인회사 설립 계획을 언론 보도로 알았다는 입장이다. SM 측은 “회사는 기존에 백현 개인 법인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며 “당혹스럽지만 상호 합의한 부분은 지켜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백현과 첸, 시우민은 엑소 컴백을 앞둔 지난 6월 돌연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해 갈등을 빚었다. 이후 SM이 제3자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래퍼 MC몽이 배후로 지목되는 등 소동이 일었으나, 양 측이 계약 내용을 수정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SM은 “엑소와 멤버 전체를 지키고 무엇보다 팬들을 위해 합의했다”며 “당시는 엑소 완전체 신보 발매 시기였다. 분쟁이 지속되면 엑소 멤버 전체가 열심히 준비한 음반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기 힘들었고 앞으로 엑소 그룹 활동도 불투명해져 멤버 전체 활동을 위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백현 개인 음반에 관해서는 “올해 안에 발매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