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K팝 콘서트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하는 야외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상암 DMC,롤파크 등 실내 프로그램만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자 안전을 위해 내린 조처다.
11일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는 일단 예정대로 준비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당일 오후 2시부터 구룡교차로에서 월드컵경기장교차로까지 월드컵로 양방향 차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출연 가수 팬들은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연장 설비 노동자와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이 안전문제로 언쟁하는 모습을 봤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오며 걱정이 커졌다. 그룹 제로베이스원, NCT드림 등 일부 가수 팬들은 SNS에서 ‘잼버리 콘서트 출연을 취소해달라’며 소속사를 압박하고 있다.
SNS X(옛 트위터)에 게시된 의견을 보면 “이 날씨에 공연하면 아이돌 다친다” “방송국 무대도 오작동이 벌어지면 골절상으로 이어진다. 출연하는 아이돌이 안쓰럽고 걱정된다” “태풍이 오는데 야외에서 공연하는 이유가 뭐냐” “이러다 큰일 난다. 강행하면 안 된다” 등의 지적이 쏟아진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태풍은 폐영식이 열리는 시간에 이미 빠져나가 이후 행사 진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오히려 쾌청한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연 전 설치하는 무대 장치가 강풍에 무너질 것이 가장 큰 걱정이어서 안전장치를 철저히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엔 그룹 마마무를 비롯해 NCT 드림, 뉴진스, 더보이즈, 있지, 제로베이스원,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프로미스 나인, 조유리, 권은비, 강다니엘, 더뉴식스, 더보이즈, 카드, 홀리뱅 등 18팀이 출연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