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체철근누락’ 불똥 튄 전국 공공주택 현장

기사승인 2023-09-28 06: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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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체철근누락’ 불똥 튄 전국 공공주택 현장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벽식 아파트 철근누락을 계기로 전국 공공주택 건설현장이 안전점검을 받는다. LH는 점검에 앞서 국토교통부와 점검단지와 방식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6일 LH 외벽 철근누락 긴급점검 회의장에서 시공 중인 공공주택 일제점검을 지시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AA21블록 공공분양 아파트 건물 외벽에서 철근이 대량 누락된 데 따른 조치다.

디에이그룹 등 현장 구조설계를 맡은 업체가 참여한 모든 사업장이 조사 명단에 오를 전망이다. LH 건설공사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공주택 건설현장은 9월 기준 152곳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71곳, 비수도권은 81곳이다.

점검엔 국토안전관리원 등 제3기관이 투입된다. 정부는 공기를 가급적 늦추지 않은 선에서 건축계획이나 설계가 변경된 부분을 중점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상 설계변경 사유가 있으면 단지 배치가 달라지거나 층수가 바뀌는 등 구조가 바뀌기 때문에 구조계산을 다시 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라며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늦어도 한 달 이내로 점검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연휴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공개될 걸로 예상된다. LH도 정부를 도와 점검을 서두를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점검 대상 단지와 방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대내외 협의 등 준비 작업을 신속히 진행해 즉시 일제 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