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를 험지라 부르지도 못하고…국힘 낙동강벨트 이상기류

험지를 험지라 부르지도 못하고…국힘 낙동강벨트 이상기류

혁신위원회의 ‘불출마·험지출마’ 압박 강도에 지역 흔들

기사승인 2023-11-27 06:30:01 업데이트 2023-11-28 08:14:50

"분위기, 왜 이래?"

 영남을 겨냥한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불출마·험지출마’ 드라이브, ‘이준석 신당’ 출현 가능성 등 각종 변수로 인해 부산 국민의힘 총선 공천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구도가 시계제로인 상황에서 내년 4월 총선에서 부산경남(PK)의 선거의 핵심이 서부산 낙동강 벨트가 될 것은 자명하다.

 호남세와 야권세가 강해,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서부산 낙동강 벨트는 이에 맞물려 국민의힘의 인물난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역구를 내려놓은 이후 북강서갑은 그 동안 세 차례의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장예찬 당 청년최고위원,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등 젊은 중앙 인재들의 차출 가능성이 검토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런 목소리도 잦아든 상태다.
 재선의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지역행보를 잘 다져놓아 국민의 힘 입장에서는 험지중의 험지로 꼽힌다.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버티는 사하갑의 경우에도 당초 중량급 인사의 투입설이 유력했으나, 최근에는 지역에서 뛰고 있는 예비 출마자들의 경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척수 당협위원장 외 남해출신인 이성권 행정부시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장제원 의원의 사상도, 혁신위의 압박속에서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내지 험지출마를 강행할 경우, 지역에서 오랜 공을 들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배재정 후보를 압도할 카드가 있느냐 라는 이야기가 지역에서는 돌고 있는 상황이다.

 북강서을의 김도읍 의원 역시 중량감과 지역 장악력이 워낙 좋다는 평인데, 불출마 내지 험지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의 변성환 후보를 이길 카드를 낼 수 있냐는 이야기가 지역에서는 심심치 않게 나오는 상황이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의 사하을의 경우에도 조경태 의원의 양산을 김두관 의원과의 빅매치 험지 출마카드가 실행될 경우, 민주당 전 김태석 사하구청장에 맞설 카드가 주목된다.

 정상모 화신사이버대학 교수가 지역에서 밭을 갈고 있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감천 출신의 경윤호 캠코 감사 등이 잠재적 후보군에 속한다.

 삼국지연의 '죽은공명이 산 중달을 쫓아내는 이야기'가 아닌 죽은 공명과 산 중달이 함께 전투에 나서는 지역인 것이 낙동강 벨트이다.
김해 봉화마을와 양산 평산마을에서부터 이는 '노무현,문재인'의 정서는 보수정당 후보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지역인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인지도 있는 젊은 보수인재들도 낙동강 전투에는 굳이 참가하려 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PK에서 가장 야당세가 쎈 낙동강벨트를 험지라고 인식하지 않는 혁신위의 일반적인 잣대에 대한 논란이 이는 이유다. 

 윤대통령 측근 징발설마저 잠잠해진 서부산 낙동강 벨트.
 민주당의 현역 의원 2석,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불출마·험지출마’ 요건에 해당되는 3석의 국민의힘 현역위원들이 포진한 낙동강 벨트의 대진표 조각이 22대 총선에서 부산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부산=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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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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