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인류의 지능을 뛰어넘는 때를 ‘기술적 특이점’이라 한다.

이때가 되면 인간이 주도하던 기술진보를 AI가 대신하면서 삶의 모든 분야도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과학계는 이 시점을 2040년 전후로 전망했으나, 최근 AI 기술발전이 가속되며 더 빨리 도래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15년간 출판된 과학기술 논문 2,200만 건을 분석, 특이점 시대 4대 이슈와 10대 고성장 기술을 추출했다고 5일 밝혔다.

KISTI가 발간한 ‘KISTI DATA INSIGHT 제33호, 특이점(Singularity) 시대, 확장과 가속, 그리고 균형의 미래기술’에 따르면 기술적 특이점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기술 담당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으며 기술진보가 가속 중 이다.

또 기술진보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는 균형을 제공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4대 이슈 / 10대 고성장 기술

[이슈 1] 모두 연결된 스마트 세계의 점진적 확장
        1. 올-커넥티드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2. 스마트-공간을 위한 차세대 통신 기술
        3. 안전한 IoT를 위한 보안 기술

[이슈 2] 과학기술의 영향이 인간의 영역으로 확장
        4. 인간을 보완하는 소프트로봇 기술
        5. 미래 진단치료를 위한 엑소좀과 논코딩 RNA 활용 기술

[이슈 3] 가속은 가장 근본적인 혁신에서 출발
        6. 인공지능 반도체의 핵심, 뉴로모픽 소자 기술
        7. 시공간 대칭성 활용 미래 양자시스템 제어-설계 기술
        8. 꿈의 2D 신소재 보로핀과 그래핀의 새로운 활용 기술

[이슈 4] 점점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과 인간-환경 사이 균형
        9. 순환경제를 위한 배터리 업사이클링 기술
        10. 그린수소와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

이번 분석은 KISTI가 세계에서 출판된 과학기술 논문 2,200만 건을 분석, 논문 간 인용관계를 기반으로 약 4,500개 유사 주제로 묶인 기술군을 생성하고,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으로 수행했다.

KISTI의 AI기반 예측 알고리즘은 과학기술지식 위계구조, 기술군 내외 지식 연결구조, 세부기술 내용 맥락을 포괄하는 딥러닝 방식으로 설계됐다.

특히 이번 분석에는 중요성을 판단하기 이르지만, 미래 정보를 내포하는 이상 징후인 ‘위크시그널(weak signal)’ 자동탐지기술을 적용, 구체성을 강화했다.

이번 발간물은 KISTI 홈페이지(https://www.kisti.re.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