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외식산업 ‘넛지’ 효과 노린다”

입력 2024-02-05 15:30:02
- + 인쇄
경북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외식산업 ‘넛지’ 효과 노린다”
(경북도 제공) 2024.02.05.

경북도가 안정적인 외식산업 정착을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넛지’ 효과를 노린다. 

‘넛지(Nudge)’는 작은 힘이나 예산을 들여 큰 변화나 효과를 내는 경제학 용어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차별화된 지역음식산업을 육성하고 안전한 음식문화 정착을 위해 2억원을 투입해 ‘2024년 식품진흥기금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미식 여행 관광상품 등 4건의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공모사업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적은 예산을 들이지만 큰 변화나 효과를 낼 수 있는 ‘넛지’ 전략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에는 10개 시·군에서 14개 사업이 응모했으며, 포항시(2개), 구미시(1개), 영덕군(1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우선 포항시의 ‘오감만족 미식해설사와 함께하는 미식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이 단순히 음식만 맛보는 게 아니라 ‘맛있는 경험’을 제공받는 일련의 과정으로 구성됐다.

사업은 전국 최초 시행하는 ‘미식해설사’의 설명이 더해져 포항 음식문화 브랜드 강화를 위해 추진한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정리 수납 컨설팅 지원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식품접객업 40개소를 대상으로 주방의 정리수납 사항을 점검한 후 계획을 수립하고 맞춤형 컨설팅, 사후관리 순으로 지원된다.

경북도는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라는 말처럼 이번 컨설팅을 통해 식품 안전성 확보는 물론 효율성을 갖춘 선진 주방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시는 ‘일반음식점 외국어 메뉴판 보급 사업’은 추진한다. 

메뉴판은 동남아시아권에서 ‘K-Drama’, ‘K-Pop’에 이은 ‘K-Food’의 인기가 높아 한국을 찾는 비율이 높은 것을 고려해 제작할 계획이다. 

메뉴판에는 QR코드, 스마트폰을 활용한 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가 담긴다. 특히 비건과 알러지 유발물질 표시, 할랄 등을 추가해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헬시 플레저를 겨냥해 추진할 예정이다. 

영덕군의 ‘음식물 감량기 설치 지원’은 외식산업 ESG가치 실현을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감량기 사용 시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양이 줄어든 만큼 처리비용이 감소돼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쓰레기 수집 및 운반 과정에서 불거지는 악취까지 동시에 해결되는 이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식품진흥기금 공모에 선정된 사업이 도내 외식산업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외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식품진흥기금을 공격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시책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