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수사관 기피신청…“경찰이 수사정보 유출”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수사관 기피신청…“경찰이 수사정보 유출”

기사승인 2024-02-07 21:11:39
불법 촬영과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 측이 7일 수사 정보 유출을 주장하며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연합뉴스

불법 촬영과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 측이 7일 수사 정보 유출을 주장하며 담당 수사관을 교체해달라는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씨 측은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한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황씨에게 접근해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잠시 후 출발해 1시간 뒤 도착할 것”이라는 식으로 수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한 것이다. 황씨 측은 해당 수사팀을 공무상기밀누설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앞서 황씨 측은 지난달 17일에도 경찰의 출국금지에 반발해 ‘과잉 수사로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했으나 각하됐다. 

황씨는 지난해 6월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황씨의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해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현재 황씨와 황씨 측 법무법인의 변호사 김모 씨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낸 입장문에서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고 언급하면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고 황씨를 협박한 인물은 황씨의 형수로 파악됐으며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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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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