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 분뇨 운반 차량 전용 주차장을 조성하고 한국형 친환경 캠페인 ‘K-RE100’에 가입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
공단은 지속가능한 ESG 경영 실천의 하나로 지난해 △분뇨처리차량 입차 시스템 및 서비스 개선 △K-RE100 동참 △계약인지세 균등 납부제 시행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공단은 주로 새벽녘에 이동하는 분뇨 운반 차량 운전자 안전과 피로도 개선을 위해 지난해 6월 서남센터 분뇨처리시설에 분뇨 운반 차량 전용 주차장과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공단에는 분뇨 운반 차량 300여 대가 매일 입차해 분뇨를 투입하고 있다. 차량 1대당 분뇨를 투입하는 시간은 15~20분 걸린다.
운전자들은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좁은 차량 공간에 머무르며 진입과 대기 순번을 기다렸다. 휴게공간(70㎥) 내외부에는 냉·난방기, 흡연 공간과 함께 휴식 중에도 대기 순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대형LED와 문자를 통해 ‘차량 진입 및 대기 알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어두운 밤에 분뇨 투입을 위해 바쁘게 오가는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량 신호 경고등, 빛반사 경계석, 반사경 등도 설치했다. 휴게시설 설치 이후 공단이 분뇨 운반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 평균 4.17점(5점 만점)을 얻었다.
아울러 공단은 지난해 전국 환경공단(하수처리장) 최초로 한국형 친환경 캠페인 ‘K-RE100’에 가입했다.
K-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10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인 ‘RE100’의 한국형 제도로 ‘신재생에너지 설비 지원 등에 관한 규정’에 법적 근거를 두고 있다. K-RE100은 전기 소비자(기업)가 한국에너지공단에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제출하고 확인서를 발급받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물재생센터 인근 주민을 위한 친화 시설 공원에 쉼터, 편의시설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생활SOC(사회기반시설)도 마련해 운영 중이다.
‘태양광 스마트벤치’는 낮에 발전한 태양광 전력을 활용해 야간에 LED조명으로 공원을 밝힌다. 휴대전화 무선 급속충전 등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공단은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주민편의시설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공단은 지난해부터 업체와 계약 시 계약상대자와 공단 간 전자계약인지세를 균등 부담해 계약업체의 인지세 부담을 줄여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 운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지세법에 따라 도급 문서를 작성하는 자는 계약당사자 및 상대자가 연대해 기재 금액에 따라 최소 2만원~최대 35만원의 인지세를 납부하게 돼 있다. 하지만 전자문서의 경우 인지세 납부 주체와 비율이 구체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아 주로 계약상대방이 인지세를 부담하는 것이 관행화돼 있었다.
이런 계약상대방이 주로 인지세를 부담하는 불공정한 계약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공단이 계약하는 모든 업체는 공단과 인지세를 절반씩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권완택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은 “지역사회 약자와 동행은 작은 관심과 시도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공단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 주민 등 주변에 대한 적극적 관심으로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및 운영 여건을 꾸릴 수 있었던 만큼 올해도 공단 본연의 역할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