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그룹이 사법부 전산망을 해킹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법원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는 지난 13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대법원 해킹 피해와 관련해 해킹 주체와 어떤 문건이 유출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2월 사법부 전산망에서 악성코드를 탐지해 삭제했다. 보안전문업체에 악성코드 분석을 의뢰한 결과, 북한 라자루스가 주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기법의 악성코드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라자루스가 수백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사법부 전산망 내 자료를 빼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12월 “자체 대응으로 근본적인 의혹을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보안전문 관계기관과 함께 투명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원인, 경로, 피해 여부 등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