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원에 걸맞은 전시 해줬으면..." 부산시민공원 정크아트 전시 진행 중

시민들 "작품 규모에 웅장함 느끼고 이색적인 전시 분위기"
"앞으로도 시민공원에 걸맞은 전시 많이 해줬으면"

입력 2024-05-02 09: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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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 기억의 기둥 일원에서 전시 중인 아이언맨 작품.윤채라 기자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산시민공원 기억의 기둥 일원에서 이색적인 야외 전시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민공원 개장 10주년을 맞아 4월 10일부터 시작된 김후철 작가의 정크아트(Junk Art) 전시회 '시민공원에 세계 최강 로봇이 온다'가 5월 31일까지 개최된다.

정크아트(Junk Art)란 폐기물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장르를 말한다.

야외 전시장에 설치된 정크아트 작품.윤채라 기자 


부산시민공원에서 그동안 펼쳐진 전시 가운데 인기가 가장 높았던 아이템을 다시 초청한 것으로, 전시회가 시작된지 2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로봇군단을 구경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산책을 위해 공원을 들른 시민들도 초대형 작품을 보고 카메라를 들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전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야외 전시장에 설치된 정크아트 작품.윤채라 기자 


가족들과 부산시민공원을 방문한 초등학생 배사랑 양은 작품의 웅장한 규모에 감탄하며 소감을 전했다.

배사랑 양은 "평소에 정크아트 작품을 보지 못했는데 공원에서 보게 되니 신기하다. 철을 가지고 새로운 접근을 해서 좋았고 앞으로도 부산시민공원에서 특이한 소재의 작품을 많이 전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외 전시장에 설치된 정크아트 작품.윤채라 기자 


자원봉사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부산시민공원을 방문한다는 김기옥 씨는 "로봇을 좋아하는 손녀와 함께 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멀리서 볼 때는 몰랐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섬세한 작업이 놀랍다. 영화에서만 보던 아이언맨을 이렇게 보니 너무 실감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김기옥 씨는 "부산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을 위한 기획전을 하는 것은 좋다. 다만, 개장 초반에 있었던 공원 투어 프로그램이 부활해 시민공원의 풍성한 자연환경과 유서 깊은 역사를 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야외 전시장에 설치된 정크아트 작품.윤채라 기자 


한편 이번 전시를 기사로 접하고 일부러 찾아온 시민도 있었다. 한 달에 한 번은 시민공원을 방문한다는 고등학생 이창민 군은 인터넷 기사로 이번 전시 소식을 보고 공원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창민 군은 "아이언맨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대중적인 캐릭터들을 전시한 것이 시민공원의 취지와 어울린다"며 "앞으로도 시민공원에 걸맞은 다양한 문화사업들을 추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설공단이 주관한 이번 전시는 가정의 달인 5월까지 개최된다. 부산시민공원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부산=윤채라 기자 cofk110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