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16일 한양증권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22.1% 늘었다. 다만 매출액은 1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줄었다.
한양증권의 호실적은 채권과 운용, 기업금융(IB) 부문이 이끌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채권부문은 금리변동성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수익을 높였다. 운용부문은 시장 상황에 적합한 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했다”며 “IB부문의 경우 회사채 발행 수요 증가와 여전체 등 니치마켓을 적극 공략해 ECM·DCM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은 향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앞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는 연초 다운사이징 대신 부동산 PF의 면역력을 키우는 방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우발부채 제로(0)를 유지하며 업계의 우수 PF 인력을 적극 영입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오는 2분기에는 채권, 운용, IB의 삼각편대를 견고히 유지한 채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온 부동산 PF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증권 자기자본은 지난 2018년 임 대표 부임 당시 2699억원에서 올 1분기 4964억원으로 84% 증가했다. 아울러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7%에서 10.84%로 6배 이상 상승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