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최남순 교수 연구팀이 리튬인산철 양극과 흑연 음극으로 구성된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상온 및 고온 충전수명을 늘린 전해질첨가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리튬인산철 양극은 다른 양극재보다 저렴한 가격, 우수한 열 안정성과 사이클 수명 등에서 장점이 있지만, 구조적으로 낮은 리튬이온 확산속도, 낮은 전자전도 특성, 특히 저온이나 높은 전류밀도 조건에서 성능이 저하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리튬인산철/흑연 풀 셀의 전기화학적 특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1-(트리메틸실릴)-1H-벤조트리아졸(TMSBTA)’ 첨가제를 개발했다.
TMSBTA 첨가제는 리튬인산철 이차전지를 고온에서 500회 충방전 후 초기용량의 80.8%의 용량을 확보하는 향상된 수명 성능을 보였다.
또 상온에서 1000회 충방전 후 초기용량의 73.3%의 용량을 발현했고, 이온전달성 피막을 형성해 고속충전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는 첨가제가 없는 전해질과 비교해 고온과 상온에서 각각 20.4%, 8.6% 향상된 수치다.
아울러 양극 표면에서 전자전도도와 이온전도도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이차전지 충방전 횟수 증가에 따른 급격한 용량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 기술은 실험실 수준이 아닌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높은 합재 밀도를 가진 흑연 음극과 리튬인산철 양극을 사용함으로써 이차전지의 상온 및 고온에서 긴 수명을 저비용으로 실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제1저자인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문현규 연구원은 “현재 전기자동차 베터리의 수명을 10년 보장한다면, 이번에 개발한 첨가제를 적용하면 수명보장을 10~20% 향상시킬 수 있다”며 “아울러 리튬인산철 양극의 낮은 전자전도 특성을 개선해 고속충전 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양산 수준의 전극 로딩조건에서 상온에서 고온까지 온도 내구성이 뛰어난 전극 계면층을 형성하는 전해질 첨가제 기술로 전기차 배터리 등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