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인공중이(보청기) 이식술 성공

기사승인 2016-01-12 11: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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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 인공중이(보청기) 이식술 성공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종대·김보경 교수팀이 최근 ‘인공중이(보청기) 이식술’에 성공했다.

인공중이 이식술은 기존 보청기의 지속적인 착용이 어렵거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난청환자들에게 이식형 보청기를 통해 청력을 회복시켜주는 새로운 청각 재활수술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김보경 교수는 지난 5일 양측 난청 환자인 김모(61·남)씨에게 인공중이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씨는 평소 상대방의 작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일상과 회사생활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동안 일반 보청기를 착용했으나 여전히 소리가 작게 들리고 착용감이 불편해, 이번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인공중이 이식술을 선택했다.

일반 보청기는 외이도로 들어오는 소리를 확대한다. 반면 김씨가 이식받은 인공중이는 중이 구조물(이소골)을 진동시켜 소리를 증폭한다. 따라서 일반 보청기에서 발생하는 폐쇄 효과나 음의 되울림 현상이 없어, 음질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소리 청취가 가능하다. 고주파수의 음을 잘 인지해 소리의 분별에 도움이 되며, 경도에서 고도의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에게서 우수한 청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김보경 교수는 “인공중이 이식술은 내부장치는 피부 안으로 모두 이식하고, 외부장치는 인공와우 이식술처럼 자석을 이용해 피부에 탈부착할 수 있어 청력 재활 효과뿐만 아니라 미용적로도 뛰어난 시술이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김 씨는 경과가 좋아 일주일 만에 퇴원했으며, 수술일로부터 4주 뒤에 외부장치를 착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인공중이 이식술은 2015년 9월부터 만 18세 이상의 양측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에게 요양 급여가 적용되어 경제적 부담감이 줄었다. 이번 인공중이 이식술 성공은 난청으로 고통받는 경인지역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는 이번에 성공한 인공중이 이식술 외에도 약 150례 이상의 인공와우 이식술 등 다양한 청각 재활수술을 시행해 왔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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