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전당대회 불출마… 朴정권 위해 제단에 나를 바칠 것”

기사승인 2016-07-06 14: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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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전당대회 불출마… 朴정권 위해 제단에 나를 바칠 것”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이 전당대회(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화합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다시 한 번 제단에 나를 바치겠다”면서 “오는 8월9일 열릴 전대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그 날을 위해 오직 평의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며 “내가 죽어야 당이 살고 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면 골백번이라도 고쳐 죽겠다”고 말했다.

당내 계파 갈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당부도 했다.

최 의원은 “나의 불출마를 계기로 더는 당내에서 ‘계파’를 명목으로 반목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과 같은 분열 상태로는 꺼져가는 정권 재창출의 불씨를 살려낼 수 없다”며 “나의 몸을 불살라 새로운 불빛이 되고자 한다. 오늘 이후로 제2, 제3의 불빛이 나와 주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당 대표 자리는 지난 4·11 총선 패배를 이유로 김무성 전 대표가 사퇴하며 공석이 됐다. 이후 최 의원이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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