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호 선상살인 베트남 선원 “배에서 쫓겨날까 두려워서…”

기사승인 2016-07-06 16: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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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호 선상살인 베트남 선원 “배에서 쫓겨날까 두려워서…”‘광현호 선상살인’ 가해자인 베트남 선원들이 배에서 쫓겨날까 걱정돼 한국인 선장과 기관사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양어선 광현호 선상살인 사건을 수사한 부산해양경비안전서(해경)는 6일 최종 브리핑에서 “선상 회식 중 베트남 선원에게 맞아 화가 난 선장이 그들을 내쫓겠다는 말과 함께 배를 반대로 돌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도 선장으로부터 하선(下船) 조치를 하겠다는 말을 들어온 베트남 선원 A씨(32)와 B씨(32)가 선장이 실제로 배를 돌리자 살인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 인도양 세이셸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광동해운 소속 원양어선 광현803호(138t)에서 한국인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를 칼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범행 직후 한국인 항해사에게 제압당한 이들은 지난달 30일 국내로 압송돼 해경의 수사를 받았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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