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고갈자원 대체 '신물질 생산기지' 들어서나?

입력 2016-08-30 17: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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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고갈자원 대체 '신물질 생산기지' 들어서나?

[쿠키뉴스 포항=성민규 기자]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을 단장으로 산·학·연 관계자 40여명으로 구성된 포항시 대표단이 지난 28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 교류 확대 방안 모색에 나섰다.

포항시대표단은 29일 첫 방문지인 독일 드레스덴시 드레스덴 공과대학(TU Dresden)을 찾아 한스 뮐러슈타인하겐 총장과 산·학·연 협력과 관련한 의견 교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대표단 일행은 막스플랑크 고체화학물리연구소(MPI-CPfS)를 방문해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MPK) 간 고갈자원 대체 신물질 개발 공동연구와 산업화 추진을 위한 상호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어 주요 연구시설들을 둘러보고 향후 포항시가 가진 R&D기반을 활용한 사업화 방안에 대해 현지 관계자와 의견을 나눴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체 신물질 산업화가 추진되면 포항에 생산기지를 적극 유치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클라우디아 펠서 막스플랑크 고체화학물리연구소장은 "세계 3번째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세계적인 첨단과학 인프라를 보유한 포항에 생산기지가 들어서면 대체 신물질 산업화는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 양해각서는 두 연구소가 대표적인 고갈자원의 하나인 '헬륨3'의 극저온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신물질을 학술적으로 증명하고 산업화와 관련한 후속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강덕 시장은 "헬륨3을 비롯한 고갈자원 대체 신물질 개발과 산업화로 이어지는 생산기지를 유치해 포항의 과학기술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헬륨3은 MRI(자기공명영상), 광섬유, 반도체 제조 뿐 아니라 차세대 핵융합발전 연료로 신물질 개발 연구와 의료분야 등에서 지속적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적은 매장량으로 인해 리터당 500만원 수준의 고가인데다 향후 30년내 지구상에서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예상돼 미국과 중국에서는 전략물자로 관리중이다.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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