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미환자 주요 발생 원인 ‘자외선’

기사승인 2016-09-20 08: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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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국내 환자의 기미 발생의 주요한 요인이 자외선 노출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고주연 교수팀이 2011∼2012년 국내 5개 대학병원 피부과를 찾은 기미 환자 4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한국인 기미환자의 5개 대학병원 다기관 임상역학연구)는 대한피부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사한 전체 기미 환자 411명 중 400명이 여성이었다. 남성은 11명에 불과했다. 기미가 여성에게 훨씬 흔한 질병이란 의미다. 연령별로는 4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평균 첫 발병 연령은 33.7세로 조사됐다. 

자신의 얼굴 등에 생긴 기미의 발생 또는 악화요인으로 햇볕 노출을 꼽은 환자가 전체의 68.4%에 달했다. 전체 환자의 27%는 임신 시, 24.8%는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시기에 기미가 갑자기 유발 또는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운전(20.9%), 생리(12.9%), 우울(12.4%), 레이저 치료(11.7%) 때문이라고 여긴 환자도 상당수였다. 더러는 폐경(5.6%)·경구 피임약 복용 후(3.9%) 기미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기미와 홍반 가려움증 등 민감성, 염증성 증상을 함께 경험했다고 응답한 환자가 전체의 61%(251명)였다.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에선 민감성·염증성 증상이 기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기미의 예방·치료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인의 기미 발생 부위론 뺨·광대뼈 부위가 65.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이마·코 등 얼굴 중심 부위가 22.9%, 여러 부위가 7.5%, 턱·목 부위가 4.4% 순이었다. 

고 교수팀은 “기미는 깊이에 따라 기미의 경계가 명확하고 갈색 빛을 띠는 표피형, 경계가 불분명하고 푸르스름한 색만 보이는 진피형, 둘이 혼재된 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다”며 “국내 환자는 64%가 혼합형, 36%는 표피형이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기미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은 햇빛 노출 등 자외선 쬐기, 임신·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가족력 등이다. 

고 교수팀은 “이번 연구의 결론은 햇볕의 자외선 노출과 호르몬 변화가 기미의 흔한 유발 또는 악화요인임을 확인한 것”이며 “스트레스 등 신경성 요인에 의해서도 기미가 유발 또는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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