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이자혜, 청소년 성폭행 방조 시인… “모두 제 잘못”

기사승인 2016-10-19 18: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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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유명 여성 웹툰작가 이자혜(25)가 청소년 성폭행을 방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자혜 작가는 의혹을 사실상 시인했고, 단행본 출간도 중단됐다.

이번 사건은 이모씨가 웹툰 작가와 얽힌 과거를 지난 18일 온라인에서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씨는 "19살 때 당시 취미로 음악을 하고 디자인업계에 종사하던 36살 남성에게 성추행과 강간을 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웹툰작가 L씨로부터 소개받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L씨가 두 사람에게 '성관계를 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자신이 남성과 만나는 상황을 만화로 그렸다며 구체적인 작품명까지 제시했다. 작가가 성폭행을 유도한 뒤 작품 소재로 썼다는 것이다.

이자혜 작가는 자신이 '웹툰작가 L씨'로 지목되자 19일 자신의 SNS에 "타인에 의해 성폭력을 모의하도록 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리며 모두 제 잘못"라는 글을 올리며 이씨의 주장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자혜 작가의 만화 '미지의 세계' 시리즈를 발행하는 출판사 유어마인드 측은 이날 "이 만화가 읽히는 것이 피해자에게 반복적이고 추가적인 가해가 될 수 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출판사 측은 이미 발행된 1~2권의 재고는 회수하고, 예약 판매 중인 3권은 예약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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