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대형기술 이전사업’으로 대학과 기업의 상생 모델 제시

기사승인 2017-02-07 1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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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대형기술 이전사업’으로 대학과 기업의 상생 모델 제시[쿠키뉴스=박은비 기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도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의 추진으로 대학과 기업의 상생 관계가 더욱 중요시되는 가운데, 학문 연구와 교육이라는 대학 본연의 역할과 가치를 산학협력의 성과로 일궈낸 서강대학교(총장 박종구)의 대형기술 이전 사례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2월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이희성)은 (주)아리바이오(대표 성수현)와 55억원 규모의 차세대 광합성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서강대 생명공학과 이정국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차세대 광합성 기술은 ‘광기구 소낭’을 활용한 항노화, 항산화 등 인체의 활성화를 돕는 물질을 대량생산하는 기술로, (주)아리바이오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안티에이징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개발에 가속화를 내게 됐다.

지난 8월에는 서강대 산학협력단과 (주)메디칼파크(대표 박희붕)가 '3차원 자동유방초음파 영상시스템'에 대해 1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전자공학과 유양모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3차원 자동유방초음파 영상시스템'은 환자에 따라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X-선 기반의 유방암 검진 기술에 자동유방초음파 기술의 장점을 융합한 새로운 검진시스템으로, (주)메디칼파크는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세계 유방암 검진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서강대 산학협력단은 ㈜한소노(대표 계상범)와 서강대 의료용 초음파영상 연구센터(센터장 송태경)에서 개발한 ‘초소형 초음파 진단기기 기술’에 대해 선급기술료 1억 원, 최대 39억 원의 경상기술료로 협약을 맺었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전자공학과 송태경 교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ICT연구센터로 선정된 서강대 의료용 초음파영상 연구센터는 운영 초기부터 산학협력 연구와 기술의 사업화를 목표로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2015년 10월에는 중국 기업과 최초로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했다.

서강대 산학협력단은 전자공학과 최용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첨단 의료영상 장치인 ‘PET-MRI 융합 시스템’ 관련 특허 2건과 노하우에 대해 중국 의료영상기기 업체인 FMI 메디컬 시스템즈사(대표 판화수)와 연간 최대 9억에서 6년 동안 최대 52억의 기술료로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이번 사례는 대학이 해외 산학협력을 통해 외화를 획득하는 수익형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서강대의 대형기술이전 사업들은 학문 연구가 기업은 물론 더 나아가 국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토대가 됨과 동시에 우수한 인재 발굴과 육성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이뤘다는 평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대학의 연구가 산학협력으로 이어지고, 여기서 발생한 이익은 다시 대학으로 환원돼 학문 연구의 탄탄한 토대를 만들어 주고 있다”며, “서강대는 대학이 앞으로 나아갈 롤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unbi042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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