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리종금 자료 배포…지주사 전환 포석?

기사승인 2017-02-14 21: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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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우리종금 자료 배포…지주사 전환 포석?[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을 내세운 여러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14일 은행권에서는 지주사 전환을 택한 우리은행이 증권사 인수를 실패할 것을 대비해 우리종금을 육성하려 한다는 의견이 저변에 깔려 있다. 지주사 형태를 갖추려면 증권업과 보험업을 아울러야 하는데 이미 대주주로 보험사와 증권사를 끼고 있기 때문에 시기상 기업 인수·합병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우리은행이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시켜 자연스럽게 증권사를 보유하는 형태를 취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종금사가 증권사로 전환하는 데 특별한 제약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종금 관계자는 “우리종금이 증권사로 전환하는 게 가장 쉽고 가까운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우리종금이 증권사로 바뀌고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합병하면 우리은행으로서는 중위권 증권사를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종금의 증권사 인수가 당장 어렵기 때문에 시너지 차원에서 캐피탈 등 여신사와의 합병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관련해 우리은행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다.

그간 우리은행이 우리종금을 대신해 자료를 배포해 온 것도 우리은행이 내달 이사회를 앞두고 지주사 전환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들린다. 최근까지도 우리은행은 우리종금의 보도자료를 대신 배포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종금 측에서는 “우리은행 자회사가 된 이후로 특정 이슈는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단순 업무대행에 불과하다”며 해당 내용을 부인했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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