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이익배분제 재정비, 직원들에게 충분히 보상할 것"

기사승인 2017-07-03 18: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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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쿠키뉴스=조계원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3일 "이익배분제(Profit Sharing)를 재정비하겠다"며, KB사태 이후 국민은행 정상화에 노력해온 직원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윤 회장은 이날 '7월 정기 조회사'를 통해 "KB가족 여러분들이 흘린 땀의 결실인 초과이익에 대해서 당당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의 조회사는 그동안 고생한 KB국민은행 직원들을 격려하며 시작됐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달려왔다"면서, 그 결과 "이달 말이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100% 자회사화 절차가 마무리되고, 금융주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디지털 시대의 1등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금융과 외환업무 집중화’를 정착 시키고, 점주권 중심 지역밀착 협업 마케팅을 더욱 능숙해 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미래 신시장 개척에 전력(全力)을 다해야 한다"며, 7월26일부터 가입대상이 크게 확대되는 ‘개인형 IRP’ 퇴직연금 시장을 강조했다. 이밖에 윤 회장은 은행과 증권, 보험 간의 시너지 강화, 글로벌 진출 등의 과제도 제시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보상체계 개편에 대해 언급하며,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나섰다. 윤 회장은 "‘이익배분제(Profit Sharing)’를 합리적으로 재정비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보상에 대한 이슈를 놓고 과거처럼 노사가 줄다리기를 하는 일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는 "일정 부분을 회사의 주식으로도 지급할 수 있게 된다면, 주인의식이 높아짐은 물론 향후 기대되는 성장의 보람도 공평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직원들에게 최근 급등한 KB금융 주식을 배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KB금융그룹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이 24조2000억원을 기록, 신한지주 23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2010년 11월25일 이후 처음이다.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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