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현명관, 정유라 포함된 승마 국대 선수단 지원 방안 보고 받았다”

기사승인 2017-07-27 17: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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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현명관, 정유라 포함된 승마 국대 선수단 지원 방안 보고 받았다”[쿠키뉴스=이소연 기자] 현명관 전 한국마사회(마사회)장이 재임 당시 정유라(21)씨 등 승마 국가대표 선수단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보고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현 전 회장과 삼성그룹, 정씨의 어머니인 최순실(61)씨는 해당 지원 방안을 작성, 관여한 의혹을 받았다.  

2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해 1월 독일에서 훈련 중인 승마국가대표 선수단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당시 회장이었던 현 전 회장에게 이를 보고했다. 그러나 같은 해 2월 세부 시행계획이 검토되지 않았고 결론적으로 시행되지 않았다. 이는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사회 측에 질의한 ‘승마 장애물 종목 대표 선수단을 위해 마사회가 최초 수백억원에서 금액을 줄여가며 최종적으로 24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경위 및 협의 과정’ 답변서에 실린 내용이다.

정씨 등에 대한 지원 방안 검토가 시작됐다가 중단된 시기는 박재홍 전 마사회 승마단 감독의 귀국 및 사임 시기와 비슷하다. 박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독일에 파견돼 정씨 등을 지도하다가 지난해 1월 귀국, 같은 해 2월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독일 승마 지원에 의구심을 품고 귀국했다가 최씨의 압력으로 인해 감독직을 포기해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현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삼성-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마사회’, ‘최순실-이재용-박근혜’를 잇는 연결고리에 현명관이 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씨와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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