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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고공행진…가격적정성 ‘글쎄’

유수환 기자입력 : 2017.08.03 05:00:00 | 수정 : 2017.08.03 09:17:44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삼성그룹의 신수종사업의 핵심으로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주가 적정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반등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주의 대장주로 불린다.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이 내세운 미래성장동력 사업인 만큼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품의 시장 점유율, 재무상황, 후발주자라는 불리함 등으로 주식 가치가 부풀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고공행진…목표주가도 덩달아 상승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일 현재 제약·바이오주의 대장주로서 현재 주식가치는 지난해 공모가 보다 약 2배 정도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10일 상장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가는 13만6000원이었으나 현재 이 회사의 주가(8월 2일 종가기준)는 27만9000원이다. 상장 당시 보다 105.14%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18조4600억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8조9964억원) 대비 105.19% 늘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상장 당시 목표주가는 15만5000원이었으나 현재는 30만8250원으로 약 98.87% 상승했다. 올해 6월부터 이달 초까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22만3000~35만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재무구조 여전히 손실…분식회계 의혹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높은 주식가치에 비해 재무상황은 여전히 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를 제외하고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11년 122억원, 2012년 397억원, 2013년 648억원, 2014년 1195억원, 2015년 2036억원, 2016년 304억원의 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 34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나 2분기 다시 마이너스(-) 85억원을 기록했다. 

분식회계 논란도 진행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하기 전 연도인 지난 2015년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시가액으로 변경하면서 갑자기 1조9049억원 순이익을 달성했다. 때문에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됐고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을 제외하면 2014년 997억, 지난해 1768억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식가치, 적정성 증권업계에서도 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적정성에 대한 증권업계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한 제약·바이오 회사가 아닌 위탁생산을 하는 생산전문기업(CMO)”라며 “이 같은 기업의 성격 때문에 회사의 기업가치에 대해 쉽게 측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이 내세우는 신수종사업이라는 점과 막대한 자금 여력 등을 언급하면서 주식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신약 산업은 자금력이 중요한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에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이 이미 세계적인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과 유사하다”면서 “이는 BMS, 로슈와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을 일찌감치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밝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한 제약·바이오업체가 아닌 위탁생산이 가능한 기업이라는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한다. 오는 2018년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이 36만 리터로 증가해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으로 성장하게 된다.

하지만 제약·바이오산업의 특성상 후발주자가 선두주자의 격차를 쉽게 따라잡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C증권사의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후발주자에 가깝다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 2분기 매출액은 8870만달러(한화 약 99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또다른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는 190만달러(한화 약 21억3560만원) 매출에 그쳤다. 플릭사비는 셀트리온의 램시마와 동일하게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다. 때문에 램시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플릭사비 매출은 부진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거의 바닥수준이었다.

또한 현재 주식가치는 이미 반영된 것으로 지속적인 주가상승 가능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유진투자증권 곽진희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 업황이 우호적인 상황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펀더멘털과 미래 성장성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면서 투자의견을 ‘HOLD(보유)’, 목표주가를 22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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