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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이혜훈 사퇴' 자칭 개혁보수 당 대표의 씁쓸한 퇴장

'이혜훈 사퇴' 자칭 개혁보수 당 대표의 씁쓸한 퇴장

민수미 기자입력 : 2017.09.07 15:20:23 | 수정 : 2017.09.07 15:20:30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7일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당 대표 당선 74일,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입니다. 자칭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외치던 바른정당 첫 선출직 당 대표의 뒷모습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이 대표의 금품 수수 의혹은 지난달 31일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사업가 옥모씨가 이 대표의 요구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겁니다. 옥씨는 “(이 대표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선되면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고 제안해 2015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현금과 명품가방 등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옥씨와 돈을 빌리기도 하고 갚기도 하며 금전이 오고 갔지만, 지금은 다 갚은 상태”라며 통상적 금전관계라는 점을 강조했죠. 그러나 폭로는 그치지 않습니다. 옥씨는 이 대표가 홍보 대행 일을 따내도록 기업 고위 관계자들을 소개해줬고, 이 대표가 요구해 김치까지 담아줬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옥씨를 사기 전과범이라고 지목하며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고요. 진흙탕 싸움은 지금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일까요. 현재 경찰은 기부금 5000만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내사를 재개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를 통해 강남의 한 사업체로부터 5000만원을 기부받아 이를 선거에 사용한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잠시 바른정당의 시작을 돌아보겠습니다. 바른정당은 국정농단의 사태 이후,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지난 1월 창당한 정당입니다. 자유한국당과 뿌리가 같지만, 바른정당 의원들은 항상 ‘그들과 다름’을 역설해왔죠. ‘국정농단에 책임을 지지 않는 패권세력과 다르게 바른보수, 개혁보수, 새로운 보수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늘 국민 앞에 했습니다. 그러나 창당 일 년이 채 되지 않은 바른정당의 현재는 국민의 기대와 사뭇 다릅니다. 유승민 대선 후보의 사퇴 논의나 자유한국당 복귀행 대거 탈당 등이 그렇습니다. 여기에 당 대표 금품수수 스캔들은 그 정점이라 할 수 있겠죠.

이름만 다른 새누리당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신생정당의 한계, 반등하지 않는 지지율 문제 등은 차치 하고 정당 내에 ‘전(前)과 같은 보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았는지, 의원들의 개혁 의지가 분명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바른정당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국민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반성의 시작은 자아 성찰에 있습니다.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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