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기사승인 2017-09-1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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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백화점들이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했다. 손에 꼽을 정도로 긴 추석 명절에 미리부터 백화점이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11일부터 10월 2일까지 22일간,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32개 점포를 시작으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8일부터 진행하고 있던 추석 예약판매는 9월 7일까지 매출이 36.8%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군별로 한우 69.1%, 수산 23.9%, 청과 93%, 건강 25.9% 신장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구매가 급증하면서 5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본 판매 행사에서도 상품군별로 5만원 이하 상품의 품목 수를 두 배 이상 늘린 360여 세트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약 20% 늘렸다. 한우는 5% 증가한 10만여 세트, 청과는 10% 이상 증가한 10만여 세트, 건강은 20% 이상 증가한 25만여 세트를 준비했다. 굴비는 어획량이 감소했지만 지난 봄부터 물량을 확보해 전년 수준을 유지한 5만여 세트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혼합선물 세트를 늘리고, 가성비가 좋은 상품들을 선보인다. 우선 다양한 상품으로 하나의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혼합 선물세트는 기존 과일과 건강 상품군 위주로 선보였지만, 올해 추석에는 축산, 수산 등에도 적용하여 총 20여개 품목을 새롭게 준비했다. 

또한 지난해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구매가 급증하면서 본 판매 행사를 맞아 5만원 이하의 이색적인 상품을 기획했다. 우선 스페인 이베리코 반도 청정지역의 목초지에서 자란 흑돼지인 ‘이베리코 돼지고기’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5만원에 판매하며, 아일랜드산 살아있는 브라운 크랩과 스프레드 버터로 구성된 ‘유러피안 실속 크랩세트’도 5만원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추석을 앞두고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017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동안 한우·굴비 등 프리미엄급 상품과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선물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미 현대백화점과 현대H몰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8월 25일~9월 9일) 신장률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각각 31.1%, 33.6%를 기록했다. 최근 판매가가 5~10% 가량 내려가 3년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한우의 경우 이번 추석 최고 인기상품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량을 지난 추석보다 20%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식품관에 150~200평 규모의 특설매장을 열고, 한우·굴비 등 신선식품과 일반식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세트와 실속 세트의 물량과 상품수를 늘렸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늘렸고 상품수도 30% 확대했다. 5만원 이하 선물 품목도 작년 추석대비 123개(30%) 늘리고, 이들 물량 역시 총 13만세트로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대폭 늘렸다.

현대백화점그룹 인터넷 종합쇼핑몰인 현대H몰도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17일간 '2017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연다. 이 기간동안 현대H몰은 고객들의 선물 수요로 인기가 많은 한우·청과·굴비·가공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집중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5일부터 전점포에서 추석 기프트 특설매장을 두고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신세계는 유통마진을 줄인 청과 세트를 전년 추석 대비 물량을 30% 이상 확대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5만원 이하 실속형 과일 세트(알뜰 사과배 세트 4만9800원)에 이어 아보카도 세트(5만원)도 처음으로 준비했다. 한우는 후레쉬(냉장) 상품은 수요가 줄면서 작년 추석대비 10% 정도 가격이 낮아 질 것으로 보여진다.

수산의 경우, 굴비는 올해 수급이 원활해 전년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진다. 갈치의 경우 어획량이 많아 지난해 추석보다 10~15%가량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행사 기간 동안 전년 대비 5만세트(10%) 가량 늘어난 총 55만 세트의 선물세트를 준비한다. 한우를 포함한 정육은 올해 역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5~10% 이상 물량을 늘렸다.

특히 지난해 인기가 폭발적이었던 실속 세트상품의 인기가 올 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렸다.개인적인 선물 수요 증가에 따라 1인 가구가 늘어 소형 기프트 물량도 전년대비 10% 늘렸다. 

최근 먹거리 안전에 민감한 고객들이 늘면서 신세계가 지정한 넓은 목장에서 방목하며 무항생제 인증 받은 한우 선물 물량도 크게 늘렸다. 굴비의 경우 5만원대 굴비 선물세트(수협 안심 굴비, 5만원)를 내놓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10만원대 굴비 물량을 전년에 비해 25% 가량 늘렸다.

AK플라자는 오는 15일부터 10월 2일까지 18일간 구로본점, 수원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의 식품관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는 5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를 설 명절 대비 22% 늘어난 530품목을 선보이며, 원하는 선물을 원하는 가격대에 맞춰 직접 포장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선물세트 품목을 강화했다.

DIY 선물세트는 청과, 수산, 축산, 와인 등 4가지 상품군으로 구성된다. 각 점포별 식품관에 방문해 가격대별로 구성된 선물팩 중 2~4팩을 골라 신청하면 AK플라자 프리미엄 기프트 박스에 무료 포장해준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명절음식을 조합해 만든 명절음식 DIY 선물세트(분당점 판매)와 5만원~10만원대에 원하는 한우 부위를 구성해 포장할 수 있는 ‘스몰 럭셔리 DIY 한우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5만원 이하의 가성비 테마 중저가 상품인 ‘소담지본(小膽之本)’ 테마 상품으로는 소담 사과∙배 세트를 4만9900원에, 담과연 상주 실속 곶감세트를 4만5000원에, 그린너트 견과건과 5종세트를 4만9000원에 선보인다. 고급 상품 구매 고객을 위한 AK플라자 단독 ‘유일지본(唯一之本)’ 테마 상품도 선보인다. 명절 시즌 역대 인기상품과 분야별 1위 상품으로 구성된 ‘베스트 컬렉션 세트’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종료하고,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지점별 식품관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진귀하고 희소성 있는 신토불이 상품을 비롯하여 갤러리아만의 단독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이고, 갤러리아가 지원하고 있는 충청지역 우수상품과 27년째 갤러리아가 농가와 이어온 명품 한우브랜드 강진맥우세트 등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를 전년대비 80개 품목을 강화하여 총 603개 세트를 선보인다. 지난 설 명절의 경우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가 19% 신장률을 기록, 전체 매출에서 29% 비중을 차지하는 등 실속형 가격의 선물세트가 주목 받았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실속형과 1~2인가구를 겨냥한 선물세트들이 대거 출시되는 추세”라고 전하며 “갤러리아 역시 이에 발 맞추어 기존의 고가 프리미엄 상품 강화는 물론,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에도 주력했다.”라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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