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 1명 구속…구타 생중계한 강릉 여고생 3명, 영장

기사승인 2017-09-11 18: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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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 1명 구속…구타 생중계한 강릉 여고생 3명, 영장법원이 부산에서 또래 여중생을 집단 폭행한 여중생 4명 중 1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은 여중생을 무차별 구타한 혐의로 청구된 여중생 A양(14)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강경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소년원에 위탁 처분돼 있던 A양은, 이날 오전 위탁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도망갈 우려가 있어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여겨진다. 

함께 폭행에 가담한 B양은 보호관찰소장의 요청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재판 절차에 이미 돌입했다. 검찰은 법원에 B양의 사건을 넘겨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황이다.

앞서 A양 일당은 지난 1일 오후 9시쯤 부산 사상구 한 공장 앞 도로에서 공사장에 놓여있던 자재, 소주병, 의자 등으로 또래 여중생을 폭행했다. 이에 더해 피해자를 무릎 꿇리고 이른바 ‘인증샷’까지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피해자는 뒷머리 등이 찢어져 많은 양의 피를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의 가해자 3명에게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릉경찰서는 집단 폭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C양(17) 등 3명에게 공동감금 및 공동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C양 등 6명은 지난 7월 강릉 경포 백사장에서 또래 여고생 D양을 집단 구타한 뒤, 가해자 중 한 명의 집으로 데려가 폭행을 이어나갔다. 당시 D양의 폭행 장면을 촬영해 지인에게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C양 등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2일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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