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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10명 중 1명은 전립선암…조직검사로 발견 안돼

전립선비대증 있다면 완전절제로 적극적인 치료해야

송병기 기자입력 : 2017.09.26 18:15:54 | 수정 : 2017.09.26 18:16:03

이정구 교수(사진)는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은 모두 유발인자로 고려되는 요소들이 노화나 호르몬변화 등으로 공통적인 부분이 있어 비대증이나 염증이 있다면 암의 존재 또한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 10명 중 1명은 전립선암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 완전절제로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기과 이정구 교수 연구팀(이정구·심지성)은 최근 5년간 고대안암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은 환자 중 홀렙수술과 전립선 조직검사를 동시에 시행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조직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암이 없는 것으로 진단됐지만, 홀렙수술 후 14명(8.2%)에서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이 14명은 홀렙수술로 전립선을 완전절제하지 않았다면 몸속에 암을 그대로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특히 연구팀은 조직검사로도 암이 발견되지 않아 자칫 암을 발견하지 못하고 키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립선 조직검사는 초음파를 통해 전립선 안의 정해진 부위에서 일부 조직을 채취하는 검사로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암 확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검사다. 그러나 현재 시행되는 전립선 조직검사는 생체조직검사는 세포 샘플을 무작위로 채취하기 때문에 암세포를 놓칠 수 있어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전립선비대증의 수술적 치료는 경요도절제술, KTP레이져기화술, 홀렙수술 등이 있다. 경요도 절제술과 KTP레이져 기화술은 전립선의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긁어내거나 소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전립선 조직이 일부 남을 수 있다.

반면 연구팀은 “홀렙수술은 전립선의 가장 바깥쪽을 분리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절제돼 남은 조직에 있을 수도 있는 암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현재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치료는 홀뮴레이져를 이용한 홀렙수술이 표준치료”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국내에 도입돼 시행되는 홀렙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이 낮고 회복이 매우 빠른 것이 장점이다. 홀렙 수술은 홀뮴 레이저로 전립선을 감싸고 있는 막과 비대해진 전립선 사이를 통째로 분리해 몸 밖으로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로 통증과 출혈이 거의 없다.

이에 대해 이정구 교수는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며 비대증이 암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며 “다만 두가지 질병 모두 유발인자로 고려되는 요소들이 노화나 호르몬변화 등으로 공통적인 부분이 있어 비대증이나 염증이 있다면 암의 존재 또한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성 교수는 “홀렙 수술을 통해 암으로 진단된 환자 중 5명(35%)은 전립선암의 악성도 점수가 7점 이상으로 높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들이었다. 이러한 암세포가 체내에 남아있었을 경우 악화되거나 전이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방광에서 요도로 이어지는 부위에 자리 잡고 있는데 전립선이 암이나 비대증으로 인해 부피가 커져 요도를 압박하면 배뇨와 관련한 증상이 나타난다. 요의를 자주 느끼게 되는 빈뇨, 수면 중에 화장실에 가기위해 자주 일어나게 되는 야간뇨, 소변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을 보려고 시도하지만 바로 나오지 않고 뜸을 들여야 나오는 요주저 등 하부요로 증상들이 대표적이다.

전립선비대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생활요법을 통해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1차적으로 약물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전립선의 크기가 크고 약물치료에 효과가 충분치 않거나 장기간의 약물복용이 부담스러운 환자의 경우, 급성 요폐를 경험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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