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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한층 강해지는 미국 '자국 보호주의'…삼성·LG 견제까지

[친절한 쿡기자] 더 강해지는 미국 '자국 보호주의'…삼성·LG 견제까지

구현화 기자입력 : 2017.10.06 12:35:38 | 수정 : 2017.10.06 12:35:52

지난 3월 9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이'플렉스워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트럼프의 미국이 이상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자국 내 산업만 보호하려고 하고, 타국의 회사는 배척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려고 합니다. 정도가 지나친 상황이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반대 목소리에 이어 최근 세탁기 부문에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 가전업체이자 삼성과 LG의 경쟁사인 월풀이 세이프가드 청원을 했기 때문인데요.

세이프가드란 특정 품목의 수입이 갑자기 크게 늘어 자국 내 제조업체가 피해를 받았을 때 관세나 수입물량 제한 등을 취하는 조치입니다.

세탁기 부문은 국내기업인 삼성과 LG가 약진하고 있는 분야지요.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금액기준)은 18.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월풀(18.5%), LG전자(16.5%)순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국 기업인 월풀 등이 견제를 하고 있는 건데요.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세탁기 완성품뿐만 아니라 부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월풀은 과거에도 이런 2011년에도 한국 업체들이 부당한 정부 보조금을 받아 미국 시장에서 과도하게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판다고 주장해 반덤핑 관세를 매겼지만, WTO에서 패소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월풀의 청원을 심사한 결과 삼성과 LG가 자국 사업에 피해를 끼쳤다는 판결을 내린 상태인데요. 곧 세이프가드 조사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양측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으로서도 당장 삼성과 LG 세탁기를 보이콧해버리면 곤란한 부분이 있는데요.

삼성과 LG가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지어 자국민들을 대거 고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실제로 삼성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LG는 테네시주에 공장을 더 지을 예정이었습니다. 

따라서 자국민 고용과 산업 진작이 예상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주 관계자들은 미국의 입장보다 삼성과 LG의 입장에 공감하고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다만 월풀 공장이 있는 오하이오주는 세이프가드를 적극 찬성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LG는 미국의 조치에 실망감을 드러냈는데요. 우선 이번 조치에 최대한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미국 내 세탁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을 뿐 부당 행위를 해서 판매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즉 월풀이 부당 행위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건데요. 또 제품 수입을 금지할 경우 미국 소비자의 피해로 돌아온다는 점도 어필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도 제소자인 미국 월풀의 주장과 달리 삼성과 LG로부터 세탁기 수입으로 인한 미국 내 산업피해가 없다는 점을 미국에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는 19일과 20일, 구제조치 관련 공청회 및 표결 절차에서 삼성·LG는 최선을 다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막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최근 미국과 같은 세계 강대국이 자국 중심주의로 노선을 바꾸고 있어 심히 당황스럽습니다. '세계 경찰'이라는 명분보다는 이익과 같은 실리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세계 경제가 글로벌 분업 체제에서 점차 자국의 이익을 위한 폐쇄주의로 변화하고 있다는 흐름을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데요. 

중국도 최근 사드로 인해 자국에 진출한 롯데에 영업정지를 내리고 정부 차원에서 내린 한국관광 금지령을 풀지 않고 있죠. 미국도 한미 FTA를 재협상하고, 자국 기업의 이익을 키우는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점점 더 거세지는 강대국의 자국 보호주의, 우리 기업의 피해로 돌아올까 두렵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안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 나가야 되겠습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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